수리산 남서쪽 중턱에 위치한 수리사라는 이름은 6세기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됐다. 이 산은 왕족이 절에서 기도하던 중 부처님을 뵈었다고 하여 불견(佛見)이라고도 불렸다. 본래 사찰은 경내 36채, 산자락에 132개의 암자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임진왜란(1592~1598)과 한국전쟁(1950~1953)으로 인해 모두 소실됐다. 현재의 사찰은 1955년에 재건된 것이다. 수리사 입구로 이어지는 길은 아름다운 숲과 계곡이 양옆을 따라 펼쳐져 있어 수려한 풍경을 자랑한다. 마치 그림을 그린 병풍처럼 산 자체가 사찰을 둘러싸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