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동에 위치한 아바이마을은 실향민의 고난의 역사를 담고 있다. 이 마을은 주로 함경도 출신의 북한 피난민들이 형성한 마을이다. 아바이는 함경도 사투리로 할아버지처럼 다정한 노인이라는 뜻이다. 아바이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역사의 한 장으로 사라지는 실향민의 삶과 이야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예전의 모습을 잃었지만, 대문이 없는 오래된 판잣집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벽면에 그려진 벽화에는 고향에 대한 향수가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고기잡이와 육체노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실향민들의 슬픔과 힘든 삶을 표현하고 있다. 난민들이 마을에 지은 원래의 집들을 속초박물관에서 난민마을로 복원했습니다. 아바이마을은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도 알려지면서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며 속초의 주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식당골목에는 함흥냉메밀국수, 오징어채, 북한식 순대국 등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카페와 북한음식점들이 즐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