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은 1405년 경복궁 건축 이후 두 번째로 지어진 왕실 별장입니다. 조선 왕조의 많은 왕들의 본궁이었으며, 현재 남아 있는 조선 왕궁 5채 중 가장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궁궐 부지는 공공 궁전 구역, 왕실 거주지, 뒷마당으로 구성됩니다. 왕들의 휴식처로 알려진 뒷마당에는 수령 300년이 넘는 거목과 작은 연못, 정자가 있다.



조선 제9대 성종 때부터 많은 왕들이 거처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궁궐의 중요성이 커졌다. 불행하게도 1592년 임진왜란 때 왕실이 피난을 가면서 성난 시민들에 의해 궁궐이 불탔습니다. 1611년 광해군의 도움으로 궁궐이 중건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인정전, 대조전, 선정전, 낙선재 등 수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창덕궁 내전 뒤에 있는 정원은 비원이라 불리며 태종 때 조성되어 왕실 가족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원래는 북원, 금원으로 불렸으나 고종이 즉위하면서 비원, 즉 비밀의 정원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정원은 최대한 자연적으로 유지되었으며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람의 손이 닿았습니다. 부용정, 부용지, 주합루, 어수문, 영화당, 불로문, 애련정, 영경당 등이 정원을 차지하고 있는 많은 볼거리 중 일부입니다. 정원을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단풍이 절정에 달하고 이제 막 낙엽이지기 시작하는 가을철입니다.



창덕궁은 수 세기 동안 한국인들의 소중한 보물이었지만 1997년 12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