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과 원주 사이의 국도변에 위치한 배론성지는 우리나라 천주교 전파의 원천이 되었다는 점에서 영적인 의미가 크다. 한국 천주교 초기에는 신해박해(1791)를 피해 피난 온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으로 와서 공동체를 이루며 신앙을 더욱 깊게 했다. 1801년 박해 속에서 황사영(Alexander, 1775~1801)이라는 사람이 터널에 숨어 비단옷감에 조선천주교의 상황을 편지로 썼다가 붙잡혀 순교했다. 배론은 조선 최초의 신학교인 성요셉신학교가 설립되었으나 결국 폐교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Fr.의 무덤. 배론성지에는 한국의 두 번째 천주교 신부 최양업(1821~1861) 신부와 황사영 순교자 기념탑이 있다.



배론성지는 구학산, 백운산, 치악산 등 험준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성지에서 이어지는 산길은 결국 박달재 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