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등대는 프랑스 고딕양식의 등대를 본떠 만든 유인등대이다. 대한제국 말기(1897~1910)인 1909년 12월에 지어진 건물로 등대(높이 9.2m)와 사무실, 등대지기실을 갖춘 복잡한 건물이다. 조선황실의 상징인 매화꽃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는 유럽풍 건물입니다. 건축학적 디자인이나 독특한 형태,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특히 같은 시기에 지어진 다른 등대들에 비해 관리가 놀라울 정도로 잘 유지되어 주목할만한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옛 가덕도 등대는 그 아름다움과 보존성 등을 인정받아 2003년 9월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었으며, 해양수산부가 소유, 관리하고 있다. 2002년에 원래 등대 옆에 새 등대가 세워졌습니다. 새 등대 구조는 팔각형 모양이며 높이가 40.5m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등대입니다.



가덕도등대가 있는 가덕도는 흔히 '역사의 섬'이라 불리며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이다. 군사 작전과 해상 무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가덕도는 임진왜란(1592~1598) 당시 수많은 처절한 전투의 무대였습니다. 현재는 진해만의 중요한 진입점이다.



가덕도등대는 국가해군기지 내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등대를 방문하기 전 반드시 부산지방해양항만청에 연락하여 등록을 하여야 합니다. 등대 체험 프로그램(6인 이하) 참여자는 여관주인방에서 무료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이 숙소를 이용하려면 방문 희망일 한 달 전인 매월 1일부터 8일까지 부산지방해양항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