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숲은 첨성대와 월성 사이에 위치해 있다. 숲은 완만하게 경사진 언덕과 숲 북서쪽의 작은 개울을 따라 뿌리를 내린 오래된 느티나무와 버드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숲은 경주 김씨의 시조 알지의 탄생을 둘러싼 신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에 국가사적 제1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탈해왕은 시림 숲 깊은 곳에서 닭이 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조사를 위해 호공 총리가 파견되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그는 금 상자가 걸려 있는 나무 아래서 울고 있는 수탉을 발견했습니다. 호공은 즉시 자신이 발견한 것을 왕에게 보고했고, 왕은 그에게 금상자를 궁으로 가져오라고 지시했습니다. 왕이 상자를 열어보니 김알지라는 어린아이가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시림' 또는 '구림'으로 불리던 숲이 '계림'('계'는 수탉을 뜻함)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계림이라는 이름은 신라 왕국을 가리키는 데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알지는 왕의 아들로 양자로 삼았으나, 왕위를 박씨 파사왕에게 물려주었기 때문에 결코 왕위에 오르지 못했다. 김 씨는 몇 년 후 내물왕이 즉위하면서 왕실의 혈통이 되었습니다.


김알지의 탄생을 기록한 비석은 조선 순조 3년에 건립되었다. 신라왕성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 숲은 신라 김씨의 시조가 탄생한 신비로운 곳으로 지금도 깊은 존경을 받고 있다. 대릉원과 계림, 반월성을 잇는 길에 노란 유채꽃이 피어 숲의 운치를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