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선원은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 강진리에 있다.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에 있으며 주변에 거찰인 직지사가 황악산 반대편에 있어 이를 이정표 삼아 황악산에 도달한 후 영축선원을 향한다면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영축선원은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 강천리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이다. 영축선원은 황악산에 위치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학이 많이 찾아와 황학산(黃鶴山)으로 불렸다고 전하며, 여러 문헌 기록에서 황악산이라는 명칭을 더 많이 확인할 수 있다. 영축선원은 최근에 만들어진 사찰이다. 창건은 매우 초라하게 어느 무명의 비구스님에 의해 토굴로 시작되었다. 우연히 이 땅에 인연이 닿아 이곳에 머무르게 된 것이다. 이 터에는 원래 건천사라는 사찰이 있었다고 전하며 현재도 석불을 비롯해 거대한 초석 등 그 당시의 모습을 짐작할 만한 석조 유물들이 많이 전하고 있다. 그러나 건천사의 연혁은 현재까지 그리 알려진 바가 별로 없는 사찰이다.

황계지(黃溪誌)에 따르면 건천사는 신라 선덕왕때 직지사와 더불어 창건되었다고 전한다. 이후 단편적인 기록으로 조선초 기록인 신증동국여지승람 황간현 불우조에 “건천사(乾川寺)ㆍ쌍림사(雙林寺)ㆍ대평사(大平寺) 모두 황악산(黃獄山)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고, 조선후기 신경준이 기록한 가람고에서는 “건천사는 황악산에 있고 황간 남쪽 삼십리에 위치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여지도서 및 범우고 등 여러 서적에 사찰의 명칭은 나타나나 자세한 내막은 전하지 않는다. 이로 건천사는 오래전 신라조에 창건되어 조선후기까지 사세를 유지하고 있다가 조선후기 어느 순간에 폐사되게 되었고 최근에 다시 영축선원으로 그 명맥을 잇기 시작한 것이다.

황악산하면 우선 김천의 직지사가 떠오르게 된다. 아주 오래전부터 직지사와 황악산은 수많은 사람들의 순례대상이었다. 조선조의 수많은 문인들이 직지사와 황악산을 다녀갔으며 그 결과 무수한 시문학이 이곳에서 탄생하였다. 워낙 직지사가 유명해 황악산에 위치한 다른 사찰 및 골짜기는 오히려 세간에 가려지게 되었다. 직지사의 절경이 비록 뛰어나기는 하지만 모든 황악산의 지류가 그 보다 못할 리 만무하다.

황악산 서북쪽으로 진입하는 영축선원의 계곡은 직지사의 그것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가끔 남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혼자서만 조용히 즐길 수 있는 곳을 갖고자 욕심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너무나 이기적인 발상이나 많은 관광객과 더불어 야단법석에 참여하고자 하니 어딘가 맘에 내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혼자의 맘속에만 남아있는 계곡과 사찰을 하나 정도 알고 있으면 어떨가 하는 심사이다. 영축선원은 이런 심사를 딱 맞게 맞춰주는 사찰이라고 할 수 있다. 멀리서 이곳을 찾아오는 이 그리 많지 않으며 혹 있다하더라도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가 오는 이의 발자국 소리를 말끔히 씻어 없애기 때문에 혼자서 자연의 소리를 듣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영축선원은 비구니 스님들께서 주석하시는 비구니사찰이다. 가끔 비구니스님들께서 계시는 사찰을 들러보면 매우 정감있게 사찰이 꾸며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당의 풀 한포기, 요사에 놓인 화분 하나에도 정성이 한껏 들어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영축선원은 매우 넓은 대지에 위치하고 있어 그런 작은 노력이 눈에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구석구석 여기저기에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정성스럽게 가꾸어진 사찰의 면모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