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구조현장을 담다…서울소방 전시회 방문기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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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09:48
재난의 시작에 뛰어들어, 마지막을 함께하는 우리 곁의 진정한 영웅들. 소방대원을 주제로 사진전을 열고 있는 강남 캐논플렉스 갤러리를 찾았다. 지하철 9호선 언주역 인근에 자리한 이곳은 사회공헌활동 전개의 일환으로 전시실 대관과 전시를 위한 카메라, 프린터, 조명 장비 사용 등을 지원했다고 한다. 우선 지하 1층에서는 배너에 적힌 'FIRST IN LAST OUT- THE HERO'가 눈길을 끈다. 이는 이 전시의 타이틀이자 콘셉트. 다양한 직무로 일하는 소방대원들의 영웅다운 모습을 사진에 고스란히 담았다. 넓고 환한 전시관 안에 들어서자, 재난 현장 속 소방대원들의 모습이 너무 생생하게 다가와 잠시 숨을 고르고 천천히 둘러보았다. 이 전시는 본부, 즉 내근 현장 사진을 비롯해 산악과 화재, 화학, 수난 등 소방대원들이 맡은 다양한 업무를 구분하여 감상하도록 배치했다. 흔히 소방관의 활동 영역을 화재나 사고 현장에서의 인명 구조에만 국한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시를 본 관람객들은 항공, 산악, 화학, 수난 등 특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과 장비를 갖춘 각 분야 전문 소방대원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보다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배강우 사진작가와 김민준 감독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져 더욱 뜻깊다. 이처럼 전문가들이 약 한 달간 11개의 소방기관을 직접 돌며 담아낸, 소방대원들의 활동 모습을 'Flame in Frame'이라는 콘셉트로 소개하는 스튜디오 뎁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첫 번째 전시관과 가까운 지하철 7호선 언주역 4번 출구에서 7번 출구를 지나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또 다른 전시관이 나온다. 입구에는 전시 현수막과 배너, 그리고 초소형 전기 소방차가 세워져 있어 비교적 쉽게 찾아 들어갔다. 두 번째 전시관 1층에는 관람객들이 소방대원의 출동 방화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게 준비해 두고 있다. 어두운 조명의 계단을 올라 도착한 2층에서 서울소방재난본부 홍보기획팀의 안치운 소방위를 만나 전시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여기 보시면, 사진들이 어떤 환경에서 찍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모르는 소방서의 이야기들을 전달해 드리고 싶어서 실제 훈련 장면을 연출한 겁니다.” 처음 갔던 전시관에서 본 사진 작품들에 관한 촬영 비하인드 컷들이 전시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소방복들을 쌓아둔 구조물 앞에 선 안치운 소방위는 “연기가 나오고 있죠? 연기 발생기를 안에 넣어서 연출한 작품으로, 가연성 물질들을 소방호스와 소방복들로 덮어둠으로써 화재를 막는다는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라며 작품 설명을 이어갔다. 3층 전시관으로 가는 계단 바닥에 길게 연결된 푸른빛 줄이 궁금해 물었다. 연기가 자욱한 소방 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생명줄 역할을 하는 라이트 라인이라는 답을 듣고, 모든 소방들의 노고와 희생을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 소방대원들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와 인명구조 장비 체험까지 빠짐 없이 챙겨보기 바란다. 실제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장비와 옷들을 직접 만져보고 입어 볼 수 있는 스튜디오 뎁 전시는 6월 23일까지이나, 캐논플렉스 전시는 7월 7일까지 이어진다. 'FIRST IN LAST OUT' 사진전 ○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217, 캐논플렉스 지하 1층 갤러리
○ 교통 : 지하철 9호선 언주역 4번 출구에서 180m
○ 기간 : 6월 12일 ~ 7월 7일
○ 운영시간 : 11:00 ~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