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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종식의 단초가 될 '백신 확보 정책' 놓고 여야 뜨거운 설전

입력 : 2020-12-22 09:00:00 수정 : 2020-12-21 19: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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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야당이 불안·공포 조장…K방역 흠집내기에 몸달아" / 국민의힘 "정총리, 백신 실패 자인…대통령이 백신TF·면책장치 만들어야"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의 실마리가 될 백신 확보 정책을 둘러싼 정부의 부실 대응 논란을 놓고 여야가 20일 뜨거워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백신의 안전성을 우선시하며 야당과 언론의 '가짜뉴스'에 따른 혼란에 초점을 맞춘 반면 국민의힘은 백신 공급에 대한 정부의 정책 실패로 몰아붙이며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

 

◇민주, 백신 안전성 강조…"사망자 폭증하는 해외와 달라"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국민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있는데, 그런 행태는 방역을 교란하고 위기를 증폭시키며 결과적으로 민생 안정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백신 접종은 전 국민이 대상이어서 안전성을 최대한 검증하게 접종하는 게 원칙이다. 우리 국민 70% 이상은 안전성이 확인되고 백신 접종을 받겠다고 조사됐다"며 "확진자나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 등과 대한민국의 조건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도 "지금 정부는 겨울철 악조건과 함께 야당과 일부 언론의 확인 안된 뉴스, 비틀기 뉴스, 흔들기라는 방역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야당과 보수언론 태도는 무척 실망스럽다. K방역을 흠집내기 위해 몸이 달아있는 것 같다"며 "K방역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흔들려는 자, 심지어 보선에 맞춰 백신 접종을 한다는 음모론을 퍼뜨리는 자들이야말로 반국가적, 반사회적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은 국제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보수언론과 야당은 호재를 만난 듯 불안감과 공포감을 조성하며 정부의 방역 정책을 흔들고 있다"며 "정부는 이미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고, 추가 구매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내년 2~3월부터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은 국난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정부의 방역 정책을 믿고 협력해달라"라고 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부의 실책을 인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수습에 나설 것을 압박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K-방역 자화자찬과 방심 속에서 백신·병상·의사 부족이라는 3무(無) 상태를 만들며 방역 실패를 초래했다"며 "정부는 백신 확보 현황 등 현재 위기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솔직하고 투명하게 밝히고, 지금이라도 3무 상태 극복을 위한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세균 국무총리 발언은) 최고의 방역이 백신인데, 정부 정책의 실패를 자인한 것"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백신 확보 및 구입에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 다름 아닌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대통령이 직접 민간합동 범부처 백신 TF팀을 만들고, 백신 전문가를 선임해 모든 권한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21대 국회 시작부터 백신 확보를 그토록 외쳐대고 예산 확보를 제안하는 동안 정부는 어디에 있었나. 무엇을 하고 있었나"면서 세계 지도자들의 백신 확보 사례를 나열하며 정부의 무능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참을 수 없는 정부의 무신경"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제사회가 백신 확보 비즈니스에 몰두하고 있었던 사이 문재인 정부는 K방역 운운하며 자화자찬하고 선전하는 데만 정신팔려 있었다"며 "지금이라도 과거 정부의 지혜로운 대처 경험을 본 받아 모든 역량을 백신 확보에 투자하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최연숙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대응 실패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그런 와중에 백신 확보도 한참 늦어지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라며 "코로나19 발생 초기 병상과 백신을 미리 준비하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었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지경에 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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