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로 돌아본 2020년 '코로나', '마스크', '영끌'

검색어로 돌아본 2020년 '코로나', '마스크', '영끌'

2020.12.24.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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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로 돌아본 2020년 '코로나', '마스크', '영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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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12월 24일 목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 연구소 팀장

- '호모 마스크쿠스', '마스크', '백신' 등 코로나 관련 검색어 대다수
- 집, 아파트, 정부, 투자, 투기 등 '부동산' 관련 검색어도 폭발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는 생활 속 상반된 의견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는 시간, "반찬토론"입니다. 2020년을 되돌아보면 어떤 단어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십니까? 아무래도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요, 관련해서 '마스크'나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도 떠오릅니다. 또 가지 못했던 '여행'도 떠오르고요. 반찬토론! 연말을 맞아, 2020년의 식탁을 뜨겁게 달궜던 반찬거리를 모아서 얘기 나눠보려고 하는데요. 애청자 여러분들의 참여로 더욱 풍성해지는 반찬토론, 그럼 오늘도 함께 말씀 나눌 한국인사이트 연구소 전민기 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 연구소 팀장(이하 전민기):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시작하면서 매주 반찬토론을 통해 여러 이야기 나눴잖아요, 기억에 남는 반찬거리 뭐가 있을까요?

◆ 전민기: 저희가 이런저런 얘기 나눴는데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이태원 관련해서 휴대폰 위치추적 장치를 통해서 사람들 정보를 빼내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는 토론을 했던 것도 기억이 나고 사실 저희가 주요 사안들을 다루면서 여러분들의 생각이 어떤지 저도 궁금했는데 이렇게 문자 보내주시는 것을 보면서 방송하는 사람으로서는 사람들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 최형진: 저도 돌이켜보면 코로나19 많이 다뤘고 스타벅스 선물 받아가려고 여러 잔을 시켜서 버린, 그런 것도 생각나고 참 많은 주제를 다룬 것 같습니다. 올해 어떤 키워드가 많이 얘기됐습니까?

◆ 전민기: 저희 회사에서 빅테이터 관련 키워드를 뽑거든요. 올해 분야별로 보면 경제는 주식, 부동산, 전세였어요. 그 외에는 투자와 관련된 것인데,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오히려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다보니 결국 시드머니, 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하느냐, 그게 다 주식으로 갔거든요. 이런 식의 흐름이 보이고요. 사회면에서는 코로나19가 3,800만 건이나 언급되면서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그리고 N번방, 집콕. 이런 식으로 나왔는데 올 한해 성범죄라든지 젠더이슈, 아이 관련 범죄들에 대해서는 SNS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가진 분야거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참 많이 올라온 한해였고 문화는 예상을 해주신 것처럼 BTS가 6,044만 건입니다. 전체 1위입니다. 그 다음에 넷플릭스, 트로트입니다. 결국에는 이런 단어를 쭉 보다보면 코로나로 파생된 단어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 기승 전 코로나를 얘기 안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최형진: 대부분 익숙한 단어들인데요, 오늘은 두 가지만 뽑아서 함께 얘기 나눠보죠. 2020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슈 두 가지, '코로나19'와 '부동산'과 관련된 얘기 나눠 보죠. 올해 코로나19로 너무 많은 게 변했습니다. 일단 '마스크'만 해도 할 얘기가 너무 많잖아요. 올해 초 마스크 구하려고 새벽부터 약국 앞에서 줄 섰던 분들 많았고요.

◆ 전민기: 그랬죠. 네이버에서 올 한해 많이 검색된 키워드 발표했거든요. 3월에 가장 많이 검색된 것이 마스크였습니다. 마스크 대란이 나오면서 그때 마스크 구하기 힘들었고 신조어도 나왔죠. ‘금스크’라고 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그래서 뭐 KF94, KF80, 덴탈 마스크, 색깔, 크기 등등해서 정말 다양한 마스크가 등장했고 사람들이 얼굴을 가릴 수밖에 없다보니 마스크를 이용해서 개성을 표현하기도 하고, 마스크 끈 같은 것도 팔리고 하잖아요. 그래서 작년에 태어난 아이들은 마스크 없이 외출을 못해봤다고 얘기도 나오고 저희 아이 같은 경우도 마스크 쓰는 것을 불편해하지 않아요. 그냥 일상이 되어버렸거든요. 그래서 ‘호모마스크쿠스‘라는 단어도 나왔어요. 앞으로 인류는 마스크 없이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기 때문에 참 마스크가 이렇게 우리와 밀접하게 있다는 겁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구치 관련 용품들이 상당히 많이 팔렸다는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깜짝 놀랐어요.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있고 코로나19 연관검색어 1위가 마스크였습니다. 그 정도로 코로나하면 마스크가 떠오를 정도의 그런 한해였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 최형진: 마스크 관련해서 떠오르는 것들이 굉장히 많지만 마스크 대란 때문에 이렇게 범죄도 생겼잖아요.

◆ 전민기: 그리고 최근에도 필터만 갈아 끼우는 필터 중에 가짜가 10개 중에 7개가 나왔거든요. 이 시국에 사람들이 사기를 쳐서 돈 벌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굉장히 충격적이었죠.

◇ 최형진: 그래도 이제는 마스크 구매하는 것이 쉬워졌지 그때만 해도 생년월일로 약국에 가서 구매를 했었어야했죠. 그 외에도 자주 언급됐던 것들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전민기: 코로나19 연관검색어는 집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초반에는 집에 있는 시간을 잠시 때우고자, 코로나가 얼마나 길게 갈지 몰랐잖아요. 그래서 달고나 커피 만든다든지 구슬 꿰기, 아니면 커피 믹스에서 젓가락으로 커피를 걸러낸다든지. 이런 것이 떴거든요. 그런데 코로나가 길게 갈 것이라는 걸 안 이후부터는 집 안에서 취미라든지 운동이라든지 일상적인 것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집이라는 키워드가 많이 언급이 될 수밖에 없는 한해였고 여기서 또 파생된 것은 인테리어라든지.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뭔가 거슬리는 것이 눈에 보이다 보니, 가구를 바꾸거나 TV를 더 큰 것을 놓기도 하고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시다보니 공간을 분리하거나. 그러면서 TV도 정리하는 프로그램도 상당히 많이 나왔거든요. 이런 식으로 코로나로부터 뭔가 파생이 되는데 이것들이 그냥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한해였고, 그 다음에 온라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온라인도 네이버 검색 많이 한 것 중에 순위 안에 들어요.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어떻게 수업을 해?”라고 생각을 하셨지만 온라인으로 재택근무도 하고 회의도 하고 수업도 하고. 이제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나서 스스로 화면 켜고 준비하는 모습을 볼 때 이게 정말 생소한 모습이었는데 이젠 아무렇지 않은 모습이 됐습니다. 온라인에서 언텍트라는 말이 파생됐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우리가 전 10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다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코로나19 관련해서 극복이라든지 각종 챌린지가 참 많았잖아요.

◆ 전민기: 마음이라는 단어도 상당히 많이 언급이 됐는데 이게 여러 문제들이 생기는 겁니다. 집에 계속 있다 보니 가족 간에 갈등도 생기고 우울함을 넘어서 코로나 블루로 시작해서 레드(분노의 감정), 블랙(좌절감)을 맛보는 상황이 됐어요. 마음을 잘 다스리기 위한 활동을 많이 해왔고 서로 응원 메시지도 보내고 챌린지라고 해서 ‘덕분에 챌린지’나 ‘화훼농가 꽃바구니 챌린지’ ‘스테이스트롱’ 이런 것들. 그리고 집에 오래 머무는 아이들을 위해서 동화를 읽어주는 챌린지도 있었죠.

◇ 최형진: 혹시 참여하신 챌린지가 있습니까?

◆ 전민기: 저는 없어요. 왜냐면 덕분에 챌린지는 누가 지목을 해주는 거잖아요. 단 한 번도 저를 지목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 최형진: 다음에 제가 지목을 당하면 꼭 지목해드리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2020년 우리 밥상을 뜨겁게 달궜던 부동산 이슈 한번 살펴보죠.

◆ 전민기: 부동산 연관어는 보면 집, 아파트, 정부, 투자, 투기 이런 식의 연관어가 많이 나오는데 결국에는 집이라는 것은 온기를 느끼고 쉬었다가 가고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이 돼야 하는데 투자, 투기 이런 키워드가 보이잖아요. 얼마 전에 한 건축학과가 집을 사는 순간 시선이 집 안을 봐야 하는데 집 밖을 보고 있다는 겁니다. 다음은 어디로 옮겨갈 것인지. 집 안의 모든 활동들이 집중이 돼야 하는데 잠시 머무는 것처럼 이걸 빨리 돈을 불려야하는 사회다보니 마음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했는데 굉장히 공감을 했습니다. 정부의 대책이 연이어 나왔는데 그렇게 성공적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참 안타깝죠. 제대로 집값을 잡을 수 있는 것들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결국에는 국민들은 어쩔 수 없이 집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 인생이 돼서 부동산 연관어로 그런 키워드가 상당히 많았고 카페라든지 커뮤니티, 스터디와 같은 키워드도 보여요. 집 안에서 코로나 때문에 커피 기계를 사와서 카페처럼 차린다든지, 바깥 활동을 할 수 없다보니 주변 사람들을 집으로 모으는 상황이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어딘가로 가서 했던 활동들이 다 집 안으로 들어온 상황이 됐습니다.

◇ 최형진: 전세 연관어도 있었을 것 같아요.

◆ 전민기: 집, 아파트, 대출, 월세, 부동산 매매 등인데 이런 것도 결국 전세 구하기 힘들어지다보니 월세로 많이 나오고 매매 등 여러 가지 얘기들과 엮어서 나옵니다. 또 전세버스라는 키워드도 나오는데 이건 부동산 관련해서 전세버스를 빌려서 함께 지방으로 간다는 식의 키워드도 보이는 것에 마음이 씁쓸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외에 ‘영끌’이라는 신조어, 영혼까지 끌어 모아서 대출받을 수 있는 대로 100% 받아서 집을 사는 것인데 집값이 오르다보니 영끌이 집에서 주식으로 옮겨갔습니다. 그런데 영끌 주식은 위험부담이 크거든요. 이런 부분도 참 안타깝네요.

◇ 최형진: 요즘 참 ‘영끌’이 신조어인데 주변에도 이런 분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 전민기: 주변에 주식을 안 하는 사람들이 최근에는 많이 없더라고요.

◇ 최형진: 주식도 그런데 대출을 다 끌어 모아서 집 한 채 구입하려고 높은 이자 내면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요.

◆ 전민기: 그게 이게 ‘패닉바잉’입니다. 예전에는 더 이상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사지 않았다면 끝없이 오르는데 불구하고 더 오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작용해서 결국 영끌로 대출받아서 패닉바잉하게 만드는 그런 상황이 됐죠. 집과 관련된 신조어가 많이 생겼어요. ‘몸테크’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몸하고 재테크가 합쳐진 말인데 영끌을 해도 아파트는 살 수 없으니 반지하나 재개발을 앞둔 고지대 주택을 구입하는 겁니다. 재개발 되려면 20년이 될지, 30년이 될지 모르지만 사두고 내 몸이 고생하고 힘들더라도 참고 개발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단어도 나왔습니다.

◇ 최형진: 로또청약이라는 말도 많이 썼고요.

◆ 전민기: 올해 수도권 청약 아파트 경쟁률이 38.4대 1인데 지난해의 약 3배 수준으로 높아졌어요. 부산에서는 평균 558대 1이라는 역대급 청약 경쟁률 기록이 나오기도 했거든요. 가점으로는 쉽지 않아요. 그래서 또 요새는 ‘청포족’이라고 해서 청약 포기 족들이 나오고 있어요. 현실을 비판하면서 안타까워하는 신조어들이 올 한해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최형진: 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연말연시에 쓸쓸한 애청자분들에게 잘 보내시라고 한 말씀 해주시죠.

◆ 전민기: 사실 크리스마스 분위기 안 난지는 몇 년 됐거든요. 오늘 차타고 가면서 라디오에서 캐롤을 계속 틀어주니까 듣다 보니 마음이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모두가 어울릴 순 없지만 그래도 너무 우울하게 보내지 마시고 캐롤이라도 들으면서 기분이라도 좋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형진: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전민기: 네.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한국인사이트 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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