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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안철수 "文, 백신 4400만명분 확보도 거짓일 것"

정주원 기자
입력 : 
2020-12-24 10:27:42
수정 : 
2020-12-24 14: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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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나서서 가짜뉴스 퍼뜨리지 말라"
"정부 거짓말로 수많은 사람 목숨 잃을 것"
"백신확보 외교 순방 나서야…특사단 함께하겠다"
"연초 의료대란 우려…의사 국시 전면 허용하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확보했다고 말한 4400만명 분의 백신은 어디에 있는가"라며 "대통령이 이렇게 대놓고 국민에게 거짓말을 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정부의 무능과 거짓말로 백신 접종이 늦어진 것 때문에 결국 살릴 수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안 대표는 24일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를 향해 "어느 회사와 얼마나 구매 계약이 돼있는지, 언제 들어오고 몇 명이나 맞을 수 있는지 솔직하게 밝혀달라"며 "아마도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대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백신을 개발한 나라에서 먼저 접종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가짜 뉴스를 대통령이 나서서 퍼뜨리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럼 지금 접종하고 있는 캐나다나 이스라엘이 백신 개발국인가"라고 반문한 뒤 "지금 우리나라엔 대통령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안 대표는 백신 안전성을 두고 정부가 "다른 나라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 한두달 관찰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선 "국민의 안전이 아니라 정권의 안전을 걱정해서 하는 거짓말임은 유치원생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80세에 가까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도 백신을 맞는데 그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라며 "그런 논리라면 설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정부 주장처럼 2~3월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바로 접종하지 말고 다른 나라들이 접종하고 한두 달 기다려야 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백신 확보 상황을 국민에게 정확하게 보고하고, 이제라도 다른 나라 정상들처럼 백신 확보를 직접 챙기라"며 "필요하다면 사정이라도 하고, 백신개발국 방문 외교에 직접 나서라"고 말했다. 또 "정부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해 요청하신다면 저도 그 특사단에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전담 의료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지금 당장 의과대학 본과 4학년들의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를 전면 허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대로 방치하면 당장 내년 초부터 2000명 이상의 신규 의사가 부족한 의료 대란이 일어나게 되고 많은 사람이 죽게 된다"며 "의료 인력의 확충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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