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길+바닷길+철길 연결…경북 '신동해시대' 열린다

    하늘길+바닷길+철길 연결…경북 '신동해시대' 열린다

    경북 동해안이 하늘길과 바닷길, 철길 인프라를 바탕으로 새로운 대도약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동안 서·남해안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던 동해 전체를 연결하는 철길이 25년 만에 뚫리는 가운데, 포항 석유·가스 개발 사업을 계기로 영일만항과 대구경북(TK)신공항이 바다와 하늘에서 동시에 새 길을 여는 '투 포트 시대'도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연말 동해중부선(경북 포항~강원 삼척,166.3㎞) 철도가 개통한다. 2000년 연말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에 착수한 이후 25년 만의 대역사다. 2021년 연말 복선전철화가 이뤄진 동해남부선(포항~부산, 142.2㎞)과 이어지는 철길을 따라 환동해권 전체가 연결된다.여기에 국토 중부권을 잇는 동서횡단철도(충남 서산~경북 울진, 324.4㎞) 신규 건설 사업까지 내년 예비타당성조사 용역 추진을 목표로 가시화되고 있다.'형님 예산' 논란으로 수년간 중단됐던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포항 북구 흥해~남구 동해, 18㎞) 건설사업도 올해 처음으로 설계 예산이 반영돼 2038년 개통을 목표로 본궤도에 오른다.도로·철도망 구축에 더해 2029년 개항 목표의 TK신공항과 코로나19 이후 가파른 물동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영일만항이 앞으로 경북 동해안 5개 시·군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국정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개발 사업이 현실화한다면 영일만항은 '북극항로' 시대를 여는 세계적 항만으로 도약하는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현재 포항시는 포항 북구 흥해읍에서 군위IC를 잇는 70㎞ 구간 고속도로 4차로 신설(사업비 3조3천700억원)을 추진 중으로, 석유·개발 사업이 성공한다면 TK신공항 접근성 개선에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영일만항(seaport)과 TK신공항(airport), 투 포트(Two Port)를 통해 환동해권이 대륙과 대양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투 포트는 2차전지·바이오·차세대 원전 등 환동해권 중심 4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구교통공사

    대구교통공사 "하양 연장선 역명 간결하게 바꿔야"

    대구교통공사가 12일 경산시를 방문해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선 경산 구간 '부호경일대호산대역' '하양대구가톨릭대역'에 대한 역명 개정을 공식 건의했다. 역명을 짓는 권한을 가진 경산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홍준표 시장은 최근 산하기관장 회의에서 대구교통공사에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연장 구간에 신설된 역명이 너무 길어 혼란이 많다"며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경산시와 긴밀히 협의해 역명을 단순화하라"고 지시했다. 1호선 연장 구간 3개 역사(대구한의대병원·부호경일대호산대·하양대구가톨릭대) 가운데 '부호경일대호산대'역과 '하양대구가톨릭대'역은 소재지인 경산시가 역명 제·개정 권한을 갖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들 역명이 결정됐을 때 부르기 좋고 쉬워야 할 역명이 지나치게 길고 부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공사는 이날 경산시에 역명 개정을 요청하는 근거로 ▷3개 이상 지역(시설)명 사용으로 인한 혼란 우려 ▷국철 '하양역'과의 환승 체계 구축을 위한 역명 통일 필요성 ▷전동차 객실표시기 마지막 글자 미노출 등을 내세웠다. '부호경일대호산대'역의 경우 '부호(리)'(역 소재지), '경일대', '호산대' 등 역명에 지명과 시설명이 3개나 들어가 이용객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양대구가톨릭대'역은 인접한 국철 '하양역'으로 환승이 가능한데, 대다수 환승역의 경우 철도역과 동일한 명칭을 사용한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코레일과 환승 체계를 갖춘 대구도시철도 동대구역과 대구역 역시 모두 국철과 지하철 역명이 동일하다. 아울러 하차역을 안내하는 전동차 객실표시기에는 최대 7자까지 노출이 가능한데 '부호경일대호산대'역과 '하양대구가톨릭대'역은 8자로 마지막 글자가 표출되지 않는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역명 간소화로 시민들이 도시철도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자 역명 개정 권한이 있는 경산시에 건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산시는 난감해하고 있다. 경산시 관계자는 "역명 결정 권한은 해당 지역 지자체(경산시)에 있다. 지역과 대학의 상생을 위해 불가피하게 지역명+대학명을 역명으로 최종 결정했다"면서도 "대구시의 요청을 무시할 수만은 없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 개원 2주차 맞은 국회…TK 의원들 1호 법안은?

    개원 2주차 맞은 국회…TK 의원들 1호 법안은?

    제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2주 차가 지나면서 대구경북(TK) 국민의힘 의원들이 각각 대표발의한 '1호 법안'들도 늘어나고 있다. 법안에는 지역 숙원을 해결하거나 저출생 극복, 미래 신산업 개척, 민생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염원들이 담겼다. 가장 먼저 법안을 발의한 사례는 지난달 30일 개원 첫날 접수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를 위한 특별법이다. 이인선(대구 수성구을)·김석기(경주)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원자력발전소 가동에 따라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고준위방폐물) 영구 처분장 건설 근거 등을 담고 있다. 21대 국회에서도 발의된 이 법안은 임기 막판 여야 간 합의로 처리될 수 있었으나 '채 상병 특검법' 등을 둘러싼 정쟁 속에 불발된 바 있다. 이달 들어서는 구자근 의원(구미갑)이 총선 공약으로 준비했던 노후산업단지 발전기금 조성 근거가 담긴 법안(노후거점산업단지의 활력증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38년간 군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안보 전문가 임종득 의원(영주영양봉화)은 방위산업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내용을 골자로 한 방위산업기술 보호법 개정안(3건)을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한 임이자 의원(상주문경)은 제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플랫폼' 구축·운영을 위한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은 최근 이슈로 부상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와 관련, 유사 도발 행위로 인한 피해 복구의 법적 근거를 담은 민방위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접수했다.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은 지난 국회 때 발의했다 처리하지 못한 산림재난방지법을 다시 제출했다. 법안은 산림재난에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을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비슷한 취지의 여러 법안을 묶은 '패키지법'을 1호 법안으로 제시한 의원들도 있었다.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은 참전명예수당, 생활조정수당과 같은 보훈수당을 현실화하는 내용을 담는 등 국가유공자 처우 개선을 위한 '보훈수당 현실화 패키지 4법'을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했다. 송언석 의원(김천)은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대상과 기간을 확대하고 자녀에 대한 세제 혜택을 대폭 늘리는 '초저출생 대응 패키지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지연 의원(경산)은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국가 전략산업 성장 패키지 3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군위군을) 역시 지역균형발전, 저출산 문제 해결, 지역 인재 유출 방지를 목적으로 한 '민생경제 3법'을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했다.

  • 한-카자흐 핵심광물공급망MOU…

    한-카자흐 핵심광물공급망MOU…"韓기업에 우선 기회"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공급망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4차 산업 시대에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핵심 희소광물의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 주목을 끌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이에 따라 양국 정부는 윤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리 기업들에 우선적인 개발과 생산 참여 기회를 마련해, 주요 에너지원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게 목적이다.대통령실은 특히 "핵심 광물의 공동 탐사부터 최종 사용까지 이어지는 전(全) 주기적 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카자흐스탄의 핵심 광물 세계 시장점유율은 정상급이다. 우라늄이 1위로 43%, 이어▷ 크롬(2위·15%) ▷티타늄(3위·15%) ▷비스무스(0.8%·5위) 등이 뒤를 잇는다. 또 원유·석탄 매장량은 세계 12위, 가스 16위 등 자원 부국으로 통한다.이와 함께 에너지·인프라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우선 '전력산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전력발전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고효율 저배출 발전 ▷재생에너지 ▷노후발전소 현대화 등 에너지 분야 협력과 정보공유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카자흐스탄의 주요 인프라 분야 국책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금융 지원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업들의 수주 활동을 정책금융 등을 통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교육·연구 역량을 전수하고, 맞춤형 정책 자문도 제공키로 했고, 온실가스 감축 사업과 산림재난 관리·산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공동 노력도 추진한다.이어 양국 교류·협력 증진 전략도 포함됐다. 세부적으로는 ▷양국 수도 간 직항 노선 재개를 포함한 항공 분야 협력 확대 ▷고등교육, 학술 및 학생 교류 ▷한국어 교육 확대 ▷각국에서 개최되는 관광 및 스포츠 행사 상호 참여 ▷양국의 스포츠 연맹 간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우리나라 최초의 대(對)중앙아시아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에 대한 지지도 확인했다. 우리의 기술 역량과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을 포함한 발전 잠재력을 연계하는 게 골자다.이밖에 북한의 불법 자금 조달 차단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는 데도 합의했다.

  • 전북 부안 규모 4.8 지진 경북도 깜짝…유감신고 6건

    전북 부안 규모 4.8 지진 경북도 깜짝…유감신고 6건

    전북 부안군 행안면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의 지진으로 전북에서 이 정도의 강진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갑작스러운 지진 발생에 과거 강진을 경험했던 경북 지역민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와 동경 126.71도로 행정구역은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이후 규모 3.1 지진을 포함해 오후 2시까지 15차례 여진이 발생했다.상대적으로 지진 안전지대였던 호남 내륙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이 발생해 주민 불안감이 증폭됐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오전 11시 30분까지 접수된 유감신고는 전북 77건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309건이 들어왔다. 경북에서도 구미·칠곡·김천·안동 등 총 6건이 접수됐다.이날 발생한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일어난 지진 중에서 가장 큰 규모,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그동안 규모 4.0 이상 강진은 경북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오후 8시 32분 54초 경주 남남서쪽 8.7㎞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규모가 5.8에 달했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31초에는 포항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건물 외벽 및 창문이 파손되는 등 소규모 피해가 다수 있었지만, 인명피해를 포함한 대규모 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부처와 지자체, 소방, 경찰에서는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국민께서도 피해 발생 시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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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지 안 팔리는 정동고…

    부지 안 팔리는 정동고…"이전 빨라도 2026년"

    신서혁신도시로의 이전을 추진 중인 정동고가 지난해 들어 연기한 개교시점 '2025년'도 결국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 학교부지 매각이 풀리지 않아서인데, 부동산 시장 침체와 건축비 상승문제가 맞물리면서 상황이 더 장기화 될 가능성마저 엿보인다.정동고 호산교육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재단 측은 이달 중 대구시교육청에 이전 예정일자를 당초 2025년 3월 1일에서 더 늦추기로 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밟는 중이다. 재단 측은 혁신도시 이전이 아무리 빨라도 2026년 3월 이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전 의지는 여전하다면서도 "현재 부지가 팔려야 그 돈으로 혁신도시 부지를 사고 건물도 지을 텐데 사려는 사람이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혁신도시 내 이전 부지(1만4천280㎡·동구 숙천동 389번지 일원) 매입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정동고는 현재 부지(6만1천791㎡·동구 용계동 산32 일원)가 필리지 않는 이상 이전이 사실상 어렵다.2021년 학교 이전 발표 당시 2024년 개교를 목표로 했던 정동고는 그 동안 현 부지를 매각하기 위해 네 차례나 입찰 공고를 올렸으나 모두 유찰됐다. 지난해 6월 451억여원의 최저입찰가는 4차에 429억여원까지 떨어졌으나 매번 유찰됐고, 지난해 6월 29일 이후로는 입찰공고조차 올라오지 않고 있다.지역 한 부동산 개발업자는 "부동산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부지매각 시점도 예측이 어렵다. 이전 결정 당시에는 유효하던 용계동 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 계획 역시 백지화된 상황에서 실질적으로는 대구공항 일대가 개발되는 'TK신공항' 개항 이후에야 정동고 이전이 가능성이 커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최근까지도 혁신도시 지역 사회에선 정동고 이전을 바라는 주민들의 여론이 뜨거운 동시에, 동구청이 혁신도시 일반계고 유치에 속도전을 펼치지 못한 게 결과적으로 아쉽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반계 고등학교의 부재는 신서혁신도시 정주여건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손꼽히는 실정이다.신서혁신도시 한 입주민은 "예정된 인프라들이 빨래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이 큰데, 정동고 이전은 지지부진해 답답하다. 내년이면 벌써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는데 아직도 고등학교 문제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대구 동구청 관계자는 "정동고 이전과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재단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지자체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며 "학교 이전 자체가 지자체에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도 아니다"고 했다.

  • 국힘 '단일지도체제' 유지…전대 국민 여론 반영률 고민

    국힘 '단일지도체제' 유지…전대 국민 여론 반영률 고민

    국민의힘이 당 대표 선거에 일반 국민 의사를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전당대회부터 당원 의사만 물어 당 대표를 뽑도록 했던 것에서, 다시 국민 여론을 묻는 것으로 회귀한 것이다. 그동안 총선 패배에 따른 당 개혁의 일환으로 논의된 지도체제 변경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논의를 뒤로 미루기로 했다.여상규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장(특위)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 초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당 안팎에서 논란이 된 당 지도체제는 차기 당 대표 선출 이후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여 위원장은 "전대에 즈음해 짧은 기간 활동하게 되는 특위에서 결정하기보다는 새 지도부가 시간을 충분히 갖고 심도 있는 논의로 결정하는 게 타당하다는 게 다수 의견이었다"고 했다.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한 채 지도체제를 차기 지도부에 넘기기로 한 것.특위는 이날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할지 승계형 지도체제 혹은 집단지도체제로 바꿀지에 대해 논의했다. 여 위원장은 "(위원들이)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당 대표 궐위 시 부대표가 대표 자리를 잇는 승계형 지도체제에서 형태나 역할 등에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특위 논의 속기로 다 남아 있다"며 "특위 논의가 향후 지도체제 변경 논의에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당 대표 선거에 적용할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8대2와 7대3으로 결론을 좁혔다. 여 위원장은 "위원 7명이 격론 끝에 3명은 민심 비율 30%에 찬성했고, 나머지 4명은 20%에 찬성했다. 1명은 중립의사를 밝혔다"고 했다.그는 "(위원들 중) 총선 패배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는 쪽은 30%(를 주장했다)"며 "20%라도 민심을 반영하고,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의 역할을 중요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민심과 당심을 균형 있게 당헌당규에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특위는 두 가지 안을 반영한 당헌·당규 초안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론 내리도록 했다. 여 위원장은 "내달 23일쯤으로 결정된 전당대회 날짜를 감안해 비대위가 서둘러 룰을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르면 13일 비대위에서 룰을 결정하면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헌당규 변경안을 결의해 룰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특위는 단일지도체제 유지 결정과 함께 당대표 경선 결선투표제도도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경우 1년 6개월 전 당직을 사퇴하도록 한 당권·대권 분리 규정도 유지하기로 했다고 여 위원장은 밝혔다.

  • 가스公 임원 상친날 주식 매각…'내부자 찬스' 논란

    가스公 임원 상친날 주식 매각…'내부자 찬스' 논란

    한국가스공사 임원들이 역대급 주가상승 시점에 보유 주식을 매각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주가 상승과 관계없이 공직자 윤리법에 따른 매도 권고로 인한 선택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12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 등기임원 A씨는 4만6천225원에 본인이 보유한 주식 2천559주를 장내매도했다. 또 다른 임원 A씨도 4만5천원에 2천394주를 매도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공사 임원 2인이 본인 소유 2천195주와 246주를 각각 3만8천700원, 3만7천988원에 팔았다.공시 의무가 발생하는 변동일(증권시장에서 주식 등을 매매한 경우에는 그 결제일)과 매매 체결일이 2거래일 차이 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이들이 주식을 판매한 일자는 각각 3일과 5일이다.공교롭게도 지난 3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한 날이다. 이날 '동해 유전' 관련주가 테마별로 급등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 전날 대비(8천900원 오른 3만8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연일 우상향을 기록하며 한국가스공사는 12일 기준 주당 4만5천800에 마감됐다.이에 한국가스공사는 임원들의 주식 매각과 주가 급등은 무관한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상임이사 2명을 선임, 공직자 윤리법에 따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주주총회 5영업일 이내에 자사 주식을 매각하라는 관련 부서의 권고가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동해 유가스전 발표일인 3일 이전에 권고를 한 사항이며, 공사는 상임이사들의 자사주 보유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등기임원이지만, 사외이사인 한 임원에 대해서는 노동이사로 근무하고 있어 본인이 자발적으로 공직자 윤리법을 적용해 주식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또 한 임원의 경우 오는 11일 한국가스공사 퇴직을 앞두고 있어 보유 자사주를 처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주주총회 이후 인사상의 이슈로 대부분 오랜 기간 보유했던 주식을 매각한 것"이라며 "가스공사 임원의 자사주 매각은 동해가스전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 FM 보고서 배우는 '챗경북', 공무원 업무 부담 던다

    FM 보고서 배우는 '챗경북', 공무원 업무 부담 던다

    "전설(?)로 내려오는 에프엠 보고서를 갖고 계신 분 찾습니다."경북도청 공무원들이 속칭 에프엠(FM·Full Manual) 보고서를 찾는다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경북도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행정업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인공지능(AI) 챗봇에게 에프엠 보고서를 학습시켜 완성도 높은 문서를 만들려는 이들이 수소문을 시작한 것.도청 한 공무원은 "보다 좋은 예시를 챗봇에 학습을 시키면 답변도 뛰어나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누가봐도 군더더기 없이 완벽해 보이는 에프엠 보고서를 찾겠다'고 다들 수소문 중"이라며 "업무를 효율적으로 더 잘하려 노력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북도는 경북연구원이 개발해 운용하는 '챗경북' 서비스를 활용, 행정업무에 특화된 AI 서비스 3종을 도청 직원들에게 제공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챗경북 서비스는 누구나 접속해 활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이번에 제공하는 AI 챗봇 서비스는 행정업무에 특화된 기능으로, 도청 직원이 청내 컴퓨터로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 시간이 소요되는 보고서 요약 및 작성, 통계자료 정리 등의 여러 단순업무를 챗봇을 통해 즉답받도록 했다.챗봇 서비스 3종은 ▷보도자료 작성지원 ▷사업건의조서 작성지원 ▷화공특강 챗봇 서비스 등이다.보도자료와 사업건의조서 서비스는 기존 작성한 자료나 문서 등을 챗봇에게 학습시키면 이를 기초로 문서 초안 등을 자동 생성해 준다. 보통 1시간 이상 걸리던 초안 작성을 3~5분 이내 완료할 수도 있다.이 때문에 보다 나은 FM 보고서를 찾아 학습시키려는 공무원들이 보물 찾듯 바삐 움직이는 모습도 보인다.화공특강 챗봇서비스는 그간 도에서 제공한 여러 특강 내용을 간략히 또는 상세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경북도 공식 유튜브 보이소TV에서 제공하는 특강 내용을 기반으로 묻고 답하며 강의 내용을 그대로 정리해 받거나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있다.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생성형 AI를 행정업무에 도입해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전 직원 설문조사와 1대 1 심층 인터뷰를 통해 직원 수요가 가장 많은 업무를 중심으로 ▷단순반복 업무 ▷전문분야 업무로 구분해 총 8종의 서비스 안을 마련했다.도는 이 가운데도 이번에 제공하는 3종 서비스를 꾸준히 고도화할 계획이다. 데이터 학습을 통해 예산 관련 문서 작성, 지침서 Q&A 같은 전문적인 영역 등에서도 직원 업무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신규로 추가 개발할 방침이다.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생성형 AI 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직원들 업무 효율성을 대폭 개선하고, 단순 업무를 AI에게 맡긴 채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정부 건의사업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6월은 여행가는 달…유인촌 장관, 대구경북 관광 체험

    6월은 여행가는 달…유인촌 장관, 대구경북 관광 체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12, 13일 양일간 대구경북 관광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유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지역민으로 구성된 '관광두레' 관계자들의 생생한 현장 의견을 듣고, 지속 가능한 지역관광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12일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달 장미란 2차관이 경주 구도심으로 체류 여행을 떠난 데 이은 두 번째 대구경북 여행이다. 유 장관은 이번 여행에서 대구경북 미식여행, 자전거여행, 농촌관광 등 이색적인 지역관광 상품을 알리는 게 목적이다.그런 만큼 이날 첫 일정으로 대구의 근대유산과 시내 곳곳의 맛있는 빵집 방문을 함께 묶은 '미식여행-대구 빵지순례길' 일부 코스인 계산성당과 이상화 고택 등을 찾았다. 2015년 문체부 '열린관광지'로 선정된 이상화 고택과 계산예가 인근에는 촉지도식 안내판, 촉지 모형, 장애인 가변형 리프트 등이 설치돼 있는데 유 장관은 이곳에서 관광정책 개선 방향도 직접 점검하고 지역 내 문화관광해설사 등을 격려했다.이어 매일신문사를 방문해 이춘수 편집국장과 환담했다.유 장관은 "우수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지역 관광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자치단체, 여러 관계기관과 더욱 힘을 모으겠다"며 "국민도 '여행가는 달' 캠페인이 마련한 알뜰하고 풍성한 여행 혜택을 부담 없이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오후에는 '한옥스테이' 장소로 인기인 대구 동구 옻골마을을 찾아 자전거 여행코스를 일부 체험하고 지역민 중심으로 이뤄진 관광두레 관계자들을 만나 지역 관광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이튿날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떠오르는 농촌 체험 휴양마을인 안동 맹개마을을 방문해 농촌관광 현장을 둘러보고 전통주 양조장 등을 찾아가 주민 의견을 청취한다. 이후 유 장관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역관광개발 활성화 포럼'에도 참석한다.포럼에서는 문체부가 대구경북 3대 문화권 사업 전반을 평가하고 자치단체 공무원, 지역관광조직 관계자들과 함께 광역관광개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는 남부권(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광역개발 담당자도 참석해 3대 문화권 사업의 우수사례, 시사점 등을 공유하고 소통할 계획이다.유 장관은 또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영주영양봉화), 이철우 경북도지사, 부 호 주한베트남 대사 등과 봉화 베트남 마을에 조성 중인 'K-베트남 밸리' 현장을 찾아 추진 현황도 살펴볼 계획이다. 이 사업은 베트남 리 왕조 후손으로 알려진 봉화 화산 이씨 유적지 일대를 K-베트남 밸리로 조성해 양국의 문화교류,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인구 증가 등을 꾀하는 사업이다.한편, 문체부는 3월에 이어 이달을 '여행가는 달'로 지정해 국내여행을 촉진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표어로 '로컬 재발견, 지역의 숨은 매력찾기'를 내세우고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130여 개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지역관광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 세계 사로잡은 '글로벌 강소기업' 대구 7개사 신규 선정

    세계 사로잡은 '글로벌 강소기업' 대구 7개사 신규 선정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에 대구 지역 기업 7개사가 '강소' 및 '강소+'로 신규 선정됐다.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이번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에 총 24개사가 신청, 최종적으로 7개의 '강소+'와 '강소' 기업이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강소+' 기업은 ▷거림테크(주) ▷㈜대영합섬 ▷미래첨단소재㈜ ▷㈜스누콘 ▷㈜에스케이텍스 ▷㈜에스티영원 등 6개이며, '강소' 기업은 ▷㈜이.오.에스 1곳이다.이들의 2023년 평균 매출액은 709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수출액은 평균 2천644만달러로 2022년 대비 성장률은 매출 101.3%, 수출 123.7%, 고용 18.9%로 성장잠재력이 높다.거림테크는 OLED를 기초로 한 다양한 기능성 필름과 테이프 부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애플,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협력업체이다. 최근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품 개발 및 마케팅을 통해 중국과 베트남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대영합섬은 국내 최초로 로봇 자동화 포장 시스템을 구축해 폴리에스테르 가공사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방사공장을 신설해 생산량을 높이는 한편 원사의 국산화를 통한 미주, 유럽으로 수출시장을 넓히려 한다.미래첨단소재는 양극재용 리튬과 첨가제를 생산하는 분체기술의 선두기업으로 국내 정상 수준의 제조설비 구축과 20년 이상의 분체 제어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2차전지 시장의 확대에 맞춰 회사는 2025년 북미 시장 진출을 통한 캐나다 법인과 공장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스누콘은 치과용 임플란트 및 시술용 키트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불합격률 1% 미만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3년 매출액의 97%를 중국, 이란 등 수출을 통해 올렸다. 한 번 체결로 연조직 힐링부터 최종 크라운까지 가능한 다이렉트 시스템(SNUC) 등 임플란트 시술의 디지털화에도 앞장서고 있다.에스케이텍스는 직접 제직, 연사 공장을 운영해 고객 맞춤형 고품질 폴리에스터 원단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현재 모로코, 튀르키예, 스페인 등 17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에스티영원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 생산설비를 제작하며, 습식 분리막 생산단위 공정장비와 전체 생산라인의 독자적인 개발을 통해 아시아 시장 확대와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이.오.에스는 자체 개발한 완전 몰드 공법을 통해 다양한 소재의 클리어 렌즈, 컬러렌즈, 토릭(난시교정용) 렌즈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K-뷰티 열풍에 힙 입어 기존 중동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대구시는 올해 선정된 7개 기업에 대해 2년간 연구개발(R&D) 기획,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올해 선정된 기업들이 지역의 수출을 선도하는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 성장잠재력이 높은 수출 중소기업을 수출액 규모에 맞춰 4단계로 구분, 단계별 맞춤 지원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기술력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유망(10만~100만 달러) ▷성장(100만~500만 달러) ▷강소(500만~1천만 달러 ) ▷강소+(1천만 달러 이상) 등으로 구분한다.

  • 대구시, 이달까지 DRT 수요 조사…구군

    대구시, 이달까지 DRT 수요 조사…구군 "기한 너무 촉박"

    대구시가 내년 상반기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본격 운행을 앞두고 구‧군별 사업 대상지를 선정해 이달말까지 회신해줄 것을 요구했다. 구‧군은 기한이 너무 촉박하다며 조사 결과 내실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대구시 버스운영과는 지난 11일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관련 구‧군 관계자 회의를 열고 구‧군별 DRT 사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DRT에 대해 처음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시는 이 자리에서 구·군별로 DRT 운행이 필요한 지역이 있는지 수요 조사를 거쳐서 이달 말까지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내년 상반기 DRT 운행을 앞두고 11월까지 '대구형 DRT 운영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인데, 구·군에서 회신한 대상지를 분석·검토해 용역에 반영하려는 차원이다.구·군 관계자들은 갑작스러운 대상지 수요 조사 및 회신 요구에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다. 현재 대부분 기초의회 회기 중이어서 자료 준비 업무가 과중한 시점이기도 하다.게다가 대구시가 구체적인 DRT 운영계획이나 대상지 선정기준, 수요 조사 방식에 대한 안내나 지침도 없이, 구‧군에서 자체 수요 조사를 하라는 건 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구‧군 관계자들은 수요 조사에 한 달 이상 소요된다며 회신 기한을 늘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한 구청 교통과 관계자는 "DRT 운영과 노선 선정은 전문적인 지식과 충분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인데, 첫 설명회 자리에서 DRT 운영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없이 무턱대고 보름 안에 수요 조사를 해 회신하라는 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DRT 관련 업무를 어느 팀에서 담당할 지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또 다른 구청 관계자는 "현재 대구시가 진행 중인 용역에서 나온 DRT 사업대상지를 예시로 들어주면 수월할텐데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며 "통상 주민 대상 수요 조사는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수합하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촉박해 다른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 수요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지도 의문"이라고 했다.이런 탓에 일부 구‧군에서는 기존에 축적돼 있던 노선버스 관련 민원들을 토대로, 대중교통 취약지를 위주로 DRT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대구시는 우선 1차적으로 대상지를 받아 용역을 통해 타당성을 분석해보고, 추가로 희망 지역이 있다면 계속해서 의견을 받을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나채운 대구시 버스운영과장은 "타당성까지 분석해서 대상지를 회신하라는 것은 아니고, 희망 지역을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차원"이라며 "현장 사정을 잘 아는 구·군을 통해 의견을 받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진실화해위

    진실화해위 "김천 국민보도연맹·예비검속 국가책임 인정"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가 지난 11일 김천 국민보도연맹및예비검속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하고 국가책임을 인정했다고 12일 밝혔다.이 사건은 한국전쟁 발발직후인 1950년 7월 김천 주민 2명이 김천경찰서 소속 경찰, CIC(방첩대) 등 국군에 연행돼 김천시 구성면 대뱅이재 등에서 희생된 사건이다.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했거나 요시찰대상자라는 게 이유였다.진화위는 이번 신청 사건과 관련해 제적등본, 족보, 생활기록부, 신청인 및 참고인 진술 등 종합적으로 조사했다. 결과적으로 희생자들은 김천경찰서와 관할 지서 경찰의 연행이나 출두 요구로 김천경찰서 유치장, 김천형무소 등에 예비검속으로 구금됐다가 구성면 대뱅이재, 구성면 돌고개 등지에서 살해됐다는 결론이 나왔다.진화위는 남녀 각 1명인 희생자들은 모두 20대로 농업과 가사에 종사하는 비무장 민간인이었으며, 국가가 민간인들을 적법절차 없이 살해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의 공식 사과, 피해회복을 위한 조치, 추모사업 지원, 역사기록 반영, 평화인권교육 실시 등을 권고했다.

  • 의성 정착 외지 청년예술가 부부 1호 탄생

    의성 정착 외지 청년예술가 부부 1호 탄생

    경북 의성에 정착한 청년 예술가 남녀가 인연을 키워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의성에 터를 잡은 외지 청년예술가 가운데 '제1호 커플'이다.의성군은 지난 1일 안계면 안계미술관을 운영하는 김현주(42) 작가와 대구 출신 서양화가 한승훈(42) 작가가 단촌면 고운마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두 사람은 지난 2021년 의성군이 청년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추진한 지역 살아보기 프로그램 '예술가 일촌맺기' 사업에 나란히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다.김 작가는 그 해 의성군의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인 '청년 시범마을 일자리 사업'에 선정, 폐업한 목욕탕을 복합문화공간 안계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다.한 작가 역시 지난해 안계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지역과 깊은 관계를 이어왔다.이날 결혼식에는 의성군에 정착해 김 작가와 정을 나눈 청년 창업가들이 총출동해 결혼식 준비에 힘을 보탰다.요식업 창업가들은 하객을 대접할 뷔페를 마련했고, 여행 브랜드 업체 대표는 웨딩사진을 찍었다. 영상 스튜디오 창업가는 결혼식 영상 촬영에 열정을 쏟았다. 카페 및 플라워 업체 대표는 결혼식 무대를 화려하게 꾸몄다.부부와 인연을 맺은 지역 주민들은 물론, 고운마을 입주민들과 김주수 의성군수를 비롯한 의성군 관계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부부는 앞으로 고운마을에 살며 예술 및 청년 창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김 작가는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예술 저변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 작가는 의성에 살면서 서울 강남 유명 갤러리의 전속 작가로 활동할 것이라 전해졌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청년이 살기 좋은 의성군이 되려는 노력과 고민이 어느덧 결실을 맺어 감회가 새롭다"며 "의성이 청년들의 사랑이 익어가는 청년친화도시로 거듭나도록 청년정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포항시의원 직장 내 갑질 피해자

    포항시의원 직장 내 갑질 피해자 "사과문은 2차 가해"

    안병국 경북 포항시의원이 자신에게 제기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인정하면서 사과 내용을 담아 발표한 입장문(매일신문 지난 11일 등 보도)이 오히려 피해자를 2차 가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포항시의회 직장 내 괴롭힘 신고자 측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이 사건 피해를 접수하고 하루도 되지 않아 매우 심각한 2차 가해가 자행되고 있다"며 "피해 사실이 축소·왜곡되고 있고, 피해자 의사에 반해 피해 사실이 언론에 공표돼 일부 언론이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해당 의원은 사과문을 동료 의원들과 언론에 대대적으로 배포하면서 '후반기 의장단 선거' 불출마 선언을 했다"며 "해당 의원이 의장단 선거와 이 사건을 결부시키면서 피해자의 용기는 의장단 선거를 훼방 놓겠다는 프레임에 걸리고 말았다. 이는 명백한 2차 가해"라고 강조했다.앞서 신고자 측은 지난 7일 안병국 시의원이 내부 직원을 상대로 개인 심부름을 시키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하고 있다고 신고했다.안 시의원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5월 개인 논문 발표 과정에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연결하는 것을 못해 해당 직원에게 부탁했다. 개인적 일이었고 편의를 제공받는 것은 잘못된 행위였다"며 "당사자분과 동료의원, 시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 세입자 108명 보증금 88억 떼먹은 임대업자 구속

    세입자 108명 보증금 88억 떼먹은 임대업자 구속

    세입자 100여 명에게 보증금 80억원을 가로챈 60대 전세사기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성원)는 12일 사기 혐의로 임대업자 A(67)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여러채의 다가구주택(합계 104실 규모)을 매입해 임차인 104명에게 세를 준 뒤, 보증금 88억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기존에 부담하고 있던 임대차 보증금액을 줄여서 이야기 하거나 임대차 보증금 반환이 가능할 것처럼 속여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보완수사를 통해 A씨가 기존 임차인들과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도 보증금 반환이 불가능했으나 이를 속여왔던 사실도 밝혀냈다. 지난달 1일에는 A씨에게 전세보증금 8천여만원을 받지 못한 3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다가구주택을 신규로 임차할 때나 임대차 계약을 갱신할 때 주민센터나 인터넷을 통해 확정일자 현황을 열람하고 해당 주택에 관한 기존 임대차계약의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이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대구서 일본뇌염 매개 '작은빨간집모기' 발견

    대구서 일본뇌염 매개 '작은빨간집모기' 발견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0일 대구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로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를 감시하기 위해 4월부터 10월까지 동구 금강로 소재 우사에 모기를 유인하는 유문등을 설치해 채집 모기의 종류와 밀도 등을 검사하고 있다.그간 대구에서는 2021년 6월 3일, 2022년 5월 12일, 지난해 6월 5일에 작은빨간집모기가 첫 발견됐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지난 3월 29일 전라남도와 제주에서 처음 확인돼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일본뇌염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감염병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극히 일부는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발작, 경련,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나고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고복실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가정에서는 방충망 점검 등으로 모기 물림에 주의해달라"며 "집 주변의 웅덩이 등 모기 유충 서식지 제거를 위한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채상병 어머니 눈물의 편지

    채상병 어머니 눈물의 편지 "아들 1주기 전 진실 밝혀달라"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당시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의 아머니가 장문의 편지를 공개했다. 12일 채 상병 어머니는 해병대를 통해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편지에서 "아들 1주기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동안 참아왔던 엄마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표현해야 살 것 같다"며 운을 뗐다. 그는 "늦은 나이에 결혼해 왕복 8시간 동안 남원과 서울을 오가며 어렵게 출산한 아들이었다. 어렵게 얻은 아이라 더없이 행복했고 모든게 새롭고 세상이 달라보였다"며 "그런 우리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되어 모든 것이 무너졌고 멈춰버렸다"고 심정을 밝혔다. 채 상병 어머니는 지지부진한 수사에 대해 하소연하며 "진실이 꼭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투입을 지시했을 때 구명조끼는 왜 입히지 않은 채 실송자 수색을 하라고 지시를 했는지"와 "유속도 빠르고 흙탕물인데 왜 물속에 투입시켜 실종자를 찾게 하고, 그 상황에서 장화를 신고 들어가 수색을 하게 했는지, 장화 속에 물이 들어가 걸음이 더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물었다. 그러면서 "아들은 아토피가 있어 수영도 못하는데 수영 가능 여부를 확인했는지도 궁금하다"며 "어떻게 얻은 아이고 얼마나 자존감이 높은 아들이었는데 안일한 군 지휘관들의 행동으로 인해 저의 아들이 희생되어 힘듦과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한탄했다. 또 "아직도 저희 아들이 이 세상 어디엔가 숨을 쉬고 있는 것만 같아 미친 사람처럼 살고 있고 저희는 죽을 힘을 다해 하루하루 사는 게 아니라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 상병의 어머니는 "진실이 올해 초에는 밝혀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없다. 밝혀져야 될 부분은 마땅히 밝혀져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래야만 저도 저희 아들한테 현충원에 가면 할 말이 있고 잘 했다는 말을 듣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장관과 관계당국에게도 "아들 사망사고를 조사하다 고통 받고 계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님의 군인으로서 명예를 회복시켜주시고 과감하게 선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끝으로 어머니는 "1주기 전에 경찰 수사가 종결되고 진상이 규명돼 아들 희생의 원인과 진실이 밝혀져서 이후에는 우리 아이만 추모하면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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