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_137]JR닛포본선 각역정차(10) - 미야자키의 향토 에키벤, 세토야마 카시와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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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7 21:15
KKK 각역 쓸어담기 137 - 미야자키의 향토 에키벤, 세토야마 카시와메시(JR닛포본선 각역정차) - 미야코노죠 - 미마타 - 모치바루 - 야마노쿠치 - 아오이타케JR킷토선의 각역정차 일정을 모두 마치고 미야코노죠역에서 다음 열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의 일정은 종일 닛포본선을 완주하는 것인데, 이곳 미야코노죠에서 출발, 미야자키, 노베오카, 사이키를 거쳐 저녁 때까지(해가 지기 전까지) 오이타까지 올라가는 것이 오늘의 목표입니다. 전에 고쿠라~오이타 구간 각역정차를 여행 2일차에서 마무리했었기 때문에, 이번 일정을 마치면 고쿠라~미야코노죠 구간을 모두 각역정차하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미야코노죠~가고시마 구간만 각역정차하면 닛포본선의 각정도 마무리가 되지요. [현재의 미야코노죠역사는 제3대째로 1975년 3월에 개축한 역 건물입니다. 원래 1913년에 개업한 역으로 1922년에 역 건물을 한번 개축했었고 이번이 세번째인 셈이지요. 1945년 8월 6일에는 이곳에 미군이 공습을 가하면서 역 구내가 전소된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전철 가선 기둥에 앉아 있는 외로운 까마귀 한 마리의 모습입니다. 서글프게도 계속 까악~ 까악~ 울어대더군요. 저도 내일이면 귀국해야 합니다. 흑흑...] [중간에는 철거된 선로의 흔적들이 남아 있어서 썰렁해 보입니다. 예전에는 많은 열차들이 드나들던 역이었으나 지금은 한적한 모습만 남아 있습니다.] [미야자키행 817계 열차가 들어옵니다. 지난 편에서 보셨던 VK003편성으로 아까 니시미야코노죠역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온 열차입니다. 이 열차를 타고 일단 미야자키까지 이동합니다. 물론 미야자키에서 또 열차를 갈아타지요.] [이번에 미야코노죠역에서 구입한 세토야마벤또에서 만든 미야자키 카시와메시입니다. 닭고기로 만든 전형적인 양념 덮밥 시리즈인 카시와메시는 무엇보다 오리오역이나 고쿠라역 등의 것이 유명합니다만(아직 오리오역에서는 플랫폼 가두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카시와메시는 미야코노죠 향토요리로 되어 있어서 다른 카시와메시와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승객은 별로 없습니다. 2량편성으로 운행 중입니다만 좌석은 매우 썰렁합니다. 817계는 근교형 열차임에도 상당히 디자인을 강조한 실내 배치를 자랑합니다. 제가 본 근교형 열차의 실내 디자인 중 가장 진보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모델입니다.] [미야코노죠역을 출발해 미야코노죠 시가지를 달리고 있습니다. 여기는 공사를 하는 곳으로 보이는군요.] [다음 역은 미마타역입니다. 1면 2선의 역규모로 무인역이며 승차인원은 256명입니다. 예전에는 목조역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2009년 봄에 개축된 역입니다. 미나미휴가역 다음으로 두번째로 지방자치단체가 경영하는 역이 되었습니다.] [미마타역 플랫폼의 모습입니다. 이 역에서는 열차의 교행이 가능합니다만 현재는 교행하는 열차가 없나 봅니다.] [에키벤을 개봉하여 먹기 시작합니다. 지금 사람이 적을 때 먹어 놓아야 합니다. 미야자키부터는 사람이 많아져 음식을 먹을 여유가 없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먹고 체력을 보충해 놓아야 합니다. 먹는 게 남는 거랍니다. 오리오역의 카시와메시는 닭고기가 채썰려져 있지만 여기 미야코노죠의 것은 큼직한 닭고기 덩어리가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맛도 좋습니다. 게다가 파인애플 슬라이스가 디저트로...] [미야코노죠 시가지를 벗어나 다시 전원지대를 달리는 모습입니다.] [다음 역은 모치바루역입니다. 1면 1선 규모의 무인역으로 승차인원은 31명입니다. 열차의 교행은 불가능합니다. 역 건물도 없으며 주변은 조금 썰렁합니다.] [817계 유리창 자체가 UV코팅이 되어 있어서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 파란 필터를 달아 놓은 것처럼 푸른빛을 띠게 됩니다.] [다음 역은 야마노쿠치역입니다. 1면 2선의 무인역으로 승차인원은 181명입니다. 아직 목조역사가 남아 있는 역입니다. 플랫폼 양쪽에 선로가 있는 형태입니다.] [야마노쿠치역 플랫폼의 모습입니다. 타는 사람도, 내리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교행을 위해 잠시 기다립니다.] [5분 정도 지나자 반대 방향으로 가는 전동차가 도착합니다. 이 열차는 남큐슈 지역에 남아 있는 유일한 구형 열차인 717계 200번대 전동차입니다. 구분하는 법은 출입문을 보면 됩니다. 출입문이 측면에 2개 있고, 바닥이 높아서 출입문 부분의 높이가 약간 낮아진 느낌이 듭니다.] [쿠모하716-201의 차량번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717계 200번대 열차의 1호 편성으로 보입니다.] [니시미야코노죠까지 운행하는 1인승무 열차로 보입니다. 저희 열차도 야마노쿠치역을 출발, 다음 역을 향해 이동합니다.] [야마노쿠치역의 목조역사 모습입니다. 무인역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목조역사도 있어서 예전 유인역시대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습니다.] [817계 전동차의 앞부분으로 나와 보았습니다. 출입문 바로 위에는 노선도가 있습니다. 서쪽과 북쪽으로는 센다이, 이쥬인, 가고시마츄오로부터 시작합니다. 미야코노죠역은 딱 중간 쯤에 있군요. 817계가 운행하는 전 영역을 커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푸른색은 유인역, 녹색은 시간대별 유인역, 노란색은 무인역입니다.] [저희들이 이동할 방향으로, 앞으로 각역정차에 쪽 나오게 될 역들입니다. 미야자키역을 지나서 노베오카까지 있습니다. 817계 열차는 노베오카 이북으로는 운행하지 않습니다.] [운행시각표의 모습입니다. 니시미야코노죠역을 13시 36분에 출발하여 야마노쿠치역~아오이타케역 구간을 주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약 5분 정도의 지연을 먹고 있는 상태입니다만 환승시간에 약간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걱정될 정도는 아닙니다. 열차는 미야자키까지 가지만 승무원은 미나미미야자키역에서 교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미나미미야자키역 도착시각은 14시 34분입니다.] [1인승무 열차에 달려 있는 요금표입니다. 미야코노죠역은 유인역이므로 요금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무인역에서 승차한 승객들을 위한 요금 안내표입니다. 류가미즈역에서 출발하는 경우 무려 1,600엔을 내야 하는군요.] [소나기가 가끔씩 내리기 때문에 유리창에는 물방울이 가득 끼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바로 앞의 전망을 제대로 볼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옆 유리창은 아직은 깨끗합니다.] [다음 역인 아오이타케역에 도착했습니다. 14시 06분 출발 예정이지만 아직 교행열차가 도착하지 않았고 저희도 3분 정도 지연되어 도착하였습니다. 보선 등에 사용되는 차량의 모습입니다.] [아오이타케역의 역명판입니다. 1면 2선의 무인역으로 승차인원은 19명입니다. 통학할 수 있는 학교도 없고 주변에 주택가도 별로 없어서 승차인원이 매우 적습니다. 야마노쿠치~아오이타케 구간은 9.8km이고, 아오이타케에서 다음 역인 타노역까지는 무려 11.3km나 떨어져 있습니다. 역을 만들 수 있는 구간이 별로 없이 그냥 숲으로 빽빽하게 되어 있는 구간입니다.] [주변에는 매우 울창한 숲이 가꾸어져 있습니다. 이곳부터 타노역까지 11.3km는 역이 하나도 없으며 신호장만 있습니다.] [이번에 교행하는 열차는 485계 레드익스프레스로 운행하는 특급 기리시마입니다. 지금은 787계 열차가 운행하고 485계는 모두 은퇴하였지요.] [당시 레드 익스프레스 사양의 485계 특급열차는 반실 형태의 그린샤가 있었습니다. 이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말이죠.] [밖에는 소나기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거의 마지막인 485계의 모습을 남겨두려는 철도팬의 열정이 보입니다. 이제 485계가 큐슈에서 정규운행하는 모습은 볼 수가 없습니다.] [817계의 디자인 센스가 절정을 이루는 부분은 바로 이 원형 손잡이가 최고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출입문 부분에 많은 입석손님이 몰려든다는 것을 이용한 하나의 실용적인 아이디어라고 볼 수 있지요.] [아오이타케~타노 구간에는 정말 빽빽한 삼나무 숲이 계속됩니다.] [정말 이렇게 빽빽한 숲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정도로 대단한 숲의 모습이 계속 펼쳐집니다. 날씨는 계속 변화합니다.] [다음 역인 타노역까지 이동하려면 아직도 멀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 열차의 종점인 미야자키까지 한 달음에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속되는 닛포본선의 각역정차, 과연 오이타까지 갈 수 있을까요?] 다음 138편 소나기 속의 미나미미야자키역에서 본 나무특급 우미사치야마사치를 많이 기대해 주세요~ [출처 : 일본철도연구회 김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