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_087]침대특급 선라이즈 - 태양이 떠오르는 카가와현의 현관, 다카마츠의 열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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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7 21:15
KKK 각역 쓸어담기 87 - 태양이 떠오르는 카가와현의 현관, 다카마츠의 열차들지도에 표시된 그대로, JR의 유일한 간사이방면 침대특급인 선라이즈 세토호를 타고 요코하마를 출발, 종점인 다카마츠역을 향해 이동중입니다. 노비노비좌석의 매진으로 어쩔 수 없이 B침대 싱글을 10,500엔을 들여서 침대 개인실을 구매하여 편안한 이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연일 계속되는 강행군과 각역정차로 누적된 피로를 풀기에는 정말 탁월한 결정이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은은한 간접조명이 일품인 선라이즈 익스프레스의 복도 내부입니다. 원목 풍의 실내 배색이 일품입니다. 진짜 나무는 아닐테고 원목으로 된 필름을 붙였겠지만(화재 대책으로) 그래도 다른 열차보다는 훨씬 은은한 분위기를 제공해 줍니다.] [노비노비좌석과는 달리 침대칸에는 모두 이렇게 이불과 베개, 그리고 유카타(욕의)가 제공됩니다. 차장에게 샤워카드를 구입하여 물 나오는 제한시간은 있지만 샤워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이쪽은 1층 부분으로, 4호차의 1층인 선라이즈 트윈입니다. B2로 되어 있는 2인용 개실 침대인 선라이즈 트윈으로 이루어집니다. 선라이즈의 모든 침대 객실은 1회용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도어 락 기능이 있습니다.] [이쪽은 4호차의 2층 객실인 싱글 디럭스의 모습입니다. 선라이즈에서 제일 급이 높은 객실로, 모니터로 내비게이션이나 영화를 보여주는 기능도 있고, 테이블도 있으며, 특히 개인 세면대가 있어 세수나 양치질 등을 객실 내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최고 장점입니다. 이 사진 이후로, 샤워카드를 사서 샤워를 마치고, 바로 객실로 들어와 뻗었습니다. 잠에 빠져든 지 정확히 8시간 12분 후...] [이렇게 일어나 보니 해가 벌써 중천에 떴습니다. 피로는 확실히 풀렸고 개운하게 아침을 시작합니다. 현재 상황을 보니 코지마역에 도착하기 직전으로 보이고 아직 세토대교를 건너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코지마역 부근의 번화한 곳을 통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바로 5분 정도가 지나자 이렇게 익숙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겨울에는 이곳에서 해가 뜨는 아름다운 모습이 보이겠지만 현재는 여름이라 해가 상당히 빨리 뜨기 때문에 선라이즈라는 말이 무색해집니다. 사진만 보면 벌써 아침이 지나고 낮으로 향해 가는 모습이겠지만 아직 아침 7시도 되지 않았습니다.] [세토대교를 건너고 있는 모습입니다.다음 편부터 타게 될 열차로, 조금 더 특별하게 세토대교를 건너보도록 할 텐데, 그것은 다음 편부터 진행되는 여행기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토대교 중간에 있는 휴게소 및 PA(주차구역)의 모습입니다. 세토대교 위는 고속도로인데, 우리나라의 행담도 휴게소처럼 이렇게 다리 중간에 쉬어 갈 수 있는 휴게시설이 있습니다. 요시마라는 무인도에 지은 요시마PA의 모습인데, 코지마IC와 사카이데기타IC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요시마를 지나 세토대교의 남쪽 끝지점으로 왔습니다. 혼슈에서 시코쿠로 들어온 셈입니다. 시코쿠 섬으로 들어와도 세토대교의 고가 구간이 잠깐 더 나옵니다.] [인천대교에 인천대교기념관이 있듯이, 세토대교에도 이렇게 남쪽 부분에 세토대교 기념공원이 있습니다. 반대쪽은 공업지대로서 석유화학 기지가 있습니다만, 이쪽은 한산한 공원입니다.] [요코하마에서 미리 사 놓았던 밀크커피를 마십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500mL짜리 페트병 커피가 많이 보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편에서 사 놓았던 코크 제로 프리는 이미 다 마셔 버렸군요. 중요한 것 하나를 빠뜨리고 있었는데, 선라이즈 개실의 경우 이렇게 거울 옆에 콘센트가 있어서 노트북의 사용 및 충전 등이 가능합니다. 노비노비에서는 충전을 할 수 없고 한다손 치더라도 차장에게 안 걸리게 눈치보면서 해야 하지만 이렇게 개인실을 이용하면 충전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도 좋지요.] [카가와현의 평온한 논밭의 모습입니다. 이곳의 옛날 나라 지명은 사누키입니다. 사누키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바로 사누키우동입니다. 카가와현 사람들은 정말 우동을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제가 먹어보니 왜 사누키우동 사누키우동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선라이즈의 개인실 문은 이렇게 위에 시건장치가 달려 있습니다. 문을 열 때는 아랫쪽의 쇠 핸들을 잡고 척 하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문이 열리게 됩니다.] [공조장치의 모습입니다. 이곳을 통하여 여름엔 시원한 공기가, 겨울엔 따뜻한 공기가 나오게 됩니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변전소가 있습니다. 사카이데~다카마츠 구간에는 JR도산선/요산선 구간을 달려갑니다. 직류 1.5kV로 전철화가 되어 있습니다. 시코쿠의 자세한 모습은 곧 연재될 예정인 동서남북 각역정차의 여행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여행기에서는 잠시 시코쿠를 맛만 보고 바로 빠져나올 예정이라...] [이 시궁창을 건너고 나면 JR시코쿠가 운영하는 대규모 차량기지인 다카마츠운전소가 나옵니다. 다카마츠운전소는 전동차나 디젤기동차 등 다채로운 JR시코쿠의 차량들이 검수를 받는, JR시코쿠에서 제일 큰 규모의 차량기지입니다.] [JR시코쿠의 113계, 121계 등 전동차의 차량기지가 먼저 나옵니다. 증기기관차의 동륜이 전시되어 있는 기념공간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옆에는 JR시코쿠의 하이웨이 버스 차량기지도 있습니다. JR시코쿠는 열차 뿐만 아니라 고속버스 사업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특히 도쿄 방면의 야행 고속버스 사업이 잘 되고 있습니다. 아카시대교를 경유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어느 정도 있고 운임이 싸므로 철도보다 더욱 이용객이 많습니다..만 JR패스를 이용하는 우리들과는 해당사항이 별로 없습니다.] [JR시코쿠의 하늘색 간판 아래에 많은 열차들과 검수 기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키하185계 보통열차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전동차 구역이 끝나면 디젤동차 구역으로 이행하는 모습입니다.] [지금은 출퇴근 시간대라서 그런지 몰라도 많은 열차들이 자리를 비워서 차량기지가 매우 썰렁합니다만, 낮에는 이 곳에 많은 열차들이 쉬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다카마츠운전소에는 전동차 88량과 기동차 49량이 배치되어 있습니다만, 다른 소속 열차도 볼 수 있습니다. 저 앞에 있는 디젤기동차는 원래는 1000계였지만 1500계와 연결되기 위해 각종 개조를 거친 1200계이며, 새로운 도색으로 개조된 모습입니다.] [특급 무로토/츠루기산 등으로 사용되는 키하185계 디젤기동차의 모습도 보입니다. 키하185계는 특급열차로 주로 사용되지만 일부 열차는 개조를 거쳐 보통열차로 사용되는 예도 있습니다.(키하185계 3100번대로 분류)] [곧 다카마츠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다카마츠역은 끝이 막혀 있는 구조의 두단식 역으로, 예전에 우고연락선(우노~다카마츠 페리)과의 연계를 위해 이런 모양으로 역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같은 예로 하코다테역이나 아오모리역도 세이칸연락선 때문에 끝이 막혀 있는 구조로 설계되었지요.] [다카마츠역에 도착한 선라이즈 익스프레스 285계의 모습입니다. 하룻밤의 긴 여행이 끝나고 종점 다카마츠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2층 구조로 되어 있는 선라이즈 익스프레스 침대객실의 모습입니다.] [롤지가 뱅글~뱅글 돌아가고 있는데, 준비되어 있는 롤지는 여러 개가 있습니다. 선라이즈 세토 시나가와행 롤지도 있습니다. 보통은 도쿄행, 다카마츠행, 이즈모시행 및 임시열차로 운행될 경우의 시모노세키행이나 히로시마행 이 정도밖에 준비되어 있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시나가와행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의외네요.] [결국은 뱅그르르르~ 돌아가다가 이렇게 회송 팻말로 바꾸었습니다. 잠시 후에 반대 방향으로 되돌아가 아까 거쳐갔던 다카마츠운전소 한쪽 유치선에서 고이 잠자고 있다가 저녁때 어슬렁거리면서 나오겠지요.] [이쪽이 다카마츠운전소/사카이데역 방면이며 반대쪽 끝은 막혀 있습니다. 운전사가 걸어서 이쪽 부분으로 온 뒤에 반대 방향으로 되돌아 나가므로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그 여유 시간에 맞추어 많은 철도 팬들이 이 열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의 다카마츠역은 썰렁하지만 여행객들이 이 열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선라이즈 익스프레스는 신형 침대특급 전동차로 1999년에 블루리본상을 수상하고 그 외에도 철도관련, 디자인관련으로 많은 상을 수상한 일본철도계의 명품입니다.] [한번 더 사진을 찍어 봅니다. 저 외에도 이 열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철도팬들이 많았습니다. 예전에 말씀드렸던 적이 있는데, 전에 호쿠토세이 탔을 때는 철도팬들이 너무 많아 무슨 인기스타가 된 기분을 느낀 적도 있었습니다.] [저 건너편에는 제가 곧 승차하게 될 앙팡맨 토롯코열차의 모습이 보이네요. 세토대교를 열차 안이 아닌, 뻥~ 뚫린 개방감을 느끼면서 건널 수 있는 기회는 이 열차를 타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그리 흔하지 않은 기회를, 이 열차를 타면서 느껴볼 수 있는 셈입니다.] [그 옆에는 비올 때 사용하는 보통열차인 키하185계 디젤기동차의 모습도 보입니다. 사실 이 열차는 비올 때 피난하는 용도로도 쓰이지만 제일 중요한 역할이 이 토롯코 열차에 동력을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가만히 보면 디젤기관차가 연결되어 있지 않지요? 이 토롯코 열차는 특이하게도 기관차가 견인하는 것이 아니고 디젤기동차가 견인하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디젤기동차 바로 뒤에 무동력 토롯코 객차가 연결되어 2량으로 운행하는 셈이죠.] [저도 선라이즈 익스프레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봅니다. 어떤 철도팬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방 등의 아무 소지품이 없이 저렇게 허리쌕과 카메라만 들고 다니고 짐을 완전히 최소화하기 때문에 피로가 적게 쌓입니다.] [카가와현에서 제일 큰, 아니 시코쿠에서 제일 큰 규모인 다카마츠역의 모습입니다. 끝이 막혀 있는 구조의 4면 9선 플랫폼이며, 승차인원은 13,215명으로 집계되며 고치역과 함께 시코쿠에서 몇 안되는 자동개찰기 설치역입니다. 다음 편에 아침식사를 하고 또다른 열차를 타러 가보겠습니다.] 다음 88편 명불허전 사누키우동, 그에 이은 별천지 열차 구경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출처 : 일본철도연구회 김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