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_075] 긴테츠특급 어번라이너(1) - 어번라이너 첫차를 타고 나고야로, 오늘의 메인 테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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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7 21:15
간사이 보물찾기 75 - 어번라이너 첫차를 타고 나고야로, 오늘의 메인 테마는?여행 4일차를 맞아 새벽부터 긴테츠나고야로 가는 어번라이너 첫차를 타기 위해 오사카난바역에 왔습니다. 오늘은 나고야 주변에서 모든 일정이 진행되는데요. 따라서 긴테츠 레일패스만 사용하고 간사이 스루패스는 발동하지 않습니다. 간사이 스루패스는 비연속식 패스이기 때문에 개찰구에 넣지 않으면 그 날짜에는 발동이 되지 않습니다. 긴테츠 레일패스는 JR패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사용하는데요. 유인개찰구로 가서 역무원에게 패스를 보여주면 통과가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긴테츠 레일패스의 특급권 중 두번째 티켓을 사용하여 나고야로 가는 특급 어번 라이너에 승차합니다. [한신 난바선의 발착 시각표입니다. 한신의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긴테츠 방식으로 시각표가 게시되어 있어서 신기합니다. 쾌속급행과 보통열차가 1시간에 3회씩 교대로 운행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오사카난바역의 입구입니다. 지하역으로 되어 있으며 한신의 역번호는 HS41입니다. 2면 3선의 역으로 긴테츠 133,858명, 한신 51,100명의 승하차인원을 자랑하는 역입니다. 역 자체는 긴테츠가 관할합니다.][플랫폼에 내려오니 제가 승차하려는 특급 어번라이너 첫차가 나고야 방면으로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선 편성작전을 위해서 차량번호를 찍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앞부분을 찍었을 때 어떤 편성인지 모르니까요. 이번에는 신형차량 NEXT가 걸리기를 내심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21000계 어번라이너 플러스 UL09편성이 당첨되었습니다.][1988년 1월에 데뷔한 열차로 벌써 데뷔 26주년을 맞이하는 특급 어번라이너입니다. 실내는 싹 리뉴얼공사를 거쳤습니다만 1988년에 나온 열차가 이렇게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나오기는 쉽지 않죠. 그만큼 시대를 앞서가는 긴테츠의 간판특급이었습니다. 지금은 관광특급 시마카제가 그 명성을 이어받고 있습니다.][널찍한 디럭스시트의 모습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긴테츠 레일패스로는 운임만 인정되며 특급요금과 디럭스시트 요금을 모두 내야 합니다. 기본으로 주는 특급권 3장으로는 디럭스시트의 예약이 아예 되지 않습니다. 따로 특급권을 구매하여야 합니다.][그렇지만 지르고 싶게 만든 편하고 예술적인(?) 시트는 한번 앉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킵니다. 좌석폭도 매우 널찍하고요. 처음 1988년부터 나온 시트는 이 정도는 아니었고요. 리뉴얼 과정을 한번 거쳐서 21020계 어번라이너 NEXT와 격을 맞추었습니다. 이 좌석은 45도 각도로도 회전이 가능하여 전망을 비스듬하게 즐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디럭스카의 리클라이닝은 전동방식이고, 등받이를 기울이면 방석도 따라서 움직이는 유리카고시트를 장비하고 있습니다.][보기만 해도 여기에 앉고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샘솟습니다만 저는 어서 보통차(레귤러 시트)로 가야 합니다. 그림의 떡이 아니라 그림의 좌석이로군요.][검은색 베개의 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 것은 JR동일본 신칸센들의 그린샤와 닮아 있습니다. 리뉴얼한 시기가 2003~2005년이라서 휴대전화 충전용 콘센트는 설치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열차의 리뉴얼은 타카야쓰검수센터에서 이루어졌습니다.][레귤러 시트로 가 보았습니다. 레귤러시트도 각도는 약하지만 전에 말씀드렸던 유리카고시트 기능이 되며, 21020계 어번라이너 NEXT와 동일한 좌석이 장비되었습니다.][팔걸이는 이렇게 좌석별로 내렸다 올렸다 할 수 있습니다. 옆자리 착석자와의 독립적인 공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보통 특급열차의 가운데 팔걸이는 둘이 공유하는데 말이죠. 이 열차는 그렇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때(저는 국민학교 졸업) 남녀짝이 책상 하나를 공유하는 경우 금을 그어놓고 넘어오지마~했던 것이 생각나는군요.(격하게 공감하시는 동년배 계실듯)][06시 30분 정각에 오사카난바역을 출발합니다. 지하역인 긴테츠닛폰바시역을 통과하고 오사카우에혼마치역에 정차합니다. 긴테츠백화점이 있는 오사카우에혼마치역 플랫폼에는 아예 긴테츠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패션을 전시하기까지 했습니다.][다음 정차역은 츠루하시역입니다. 오사카환상선과의 환승역으로 긴테츠 제2의 터미널이 되는 곳이고 난바선/오사카선 열차가 갈라지는 분기점으로 수많은 승객들이 이용하는 긴테츠 최대의 환승역입니다. 오히려 오사카난바역 등보다 승차인원이 더 많아 무려 153,58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긴테츠 부동의 2위를 자랑하는데요. 그럼 1위는 어디일까요? 바로 텐노지역 옆에 붙어 있는 오사카아베노바시역입니다.][패스에 붙어 있는 마분지 딱지와 바꾼 진짜 특급권입니다. 3호차 17번석 정확한 좌석에 착석하여 이동합니다. 긴테츠는 우리나라 무궁화호처럼 좌석번호가 아라비아숫자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아침식사는 특급열차 안에서 간단히 도시락으로 때우기로 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에키벤을 팔지 않는 만큼 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으로 아쉬운대로 아침식사를 해결합니다.][식사를 하면서 특급열차의 여행을 이어갑니다. 긴테츠 오사카선은 각역정차가 이미 완료된 노선이라 홀가분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이동합니다. 너무 통과속도가 빨라서 역 사진을 찍을 수도 없습니다. 간간히 나오는 전면 전망 동영상은 무료함을 달래줍니다.][다음 정차역은 나바리역입니다. 주요 역에만 정차하는 갑특급은 아니고 나바리 등에도 정차하는 을특급입니다. 갑특급의 경우는 츠루하시역 다음 정차역이 야마토야기 또는 츠역일 정도로 수많은 역을 통과합니다. 을특급은 나바리역과 야마토야기역은 필수정차이고 그 외에도 이가칸베나 키쿄가오카역, 시로코역 등에 정차하는 열차도 있습니다.][쭉쭉쭉 역들을 통과합니다. 잠시 잠을 잤다가 일어나보니 벌써 츠역 정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 앞에 JR도카이 소속 츠역의 모습이 보이시죠? 이제 츠역은 갑특급/을특급 막론하고 모든 열차의 필수 정차역이 되었습니다. 미에현 현청 소재지의 위엄이죠. 예전에는 츠루하시~긴테츠나고야 구간 논스톱 특급도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운행하지 않습니다.][츠역에 정차하고 있습니다. 지금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분들은 통근열차(급행/보통)를 기다리는 분들 같습니다. 지금이 한창 출근시간대이니까요. 출퇴근시간대에는 특급을 타던지, 외곽쪽으로 빠져나가던지 해서 통근객들을 어떻게든 피할 수 있도록 탐사 시각표를 계획적으로 짜야 합니다. 안그러면 옴짝달싹 못하는 낭패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다음 정차역은 긴테츠욧카이치역입니다. 이제 8시 반이 되어 잠이 거의 다 깨고 몽롱한 증상도 사라졌습니다. 이제부터는 해도 떴으니 본격적으로 특급열차의 차창을 촬영해 봅니다.][아침해가 뜹니다만 겨울이라 해가 짧아 고도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욧카이치 주변의 공장지대를 지나고 있습니다.][이세완간 자동차도로와 교차합니다. 저 고속도로를 따라 앞쪽 방향으로 쭉 가면 제가 앞으로 가야할 목적지로 바로 연결됩니다.(어디라는 거지? 눈치채신 분들도 있을지도...)][JR간사이본선과 교차하는 포인트입니다. 나고야~카메야마 구간의 간사이본선은 전철화가 완료되었습니다.][바로 앞에는 산기관광버스 빌딩의 모습도 보입니다.][이곳은 기관차의 방향을 돌리는 전차대인데요. 전 여객열차가 전동차인 긴테츠에서 전차대를 쓸 일이 있을까 의문이 들긴 합니다만. 사실 이 시설은 긴테츠의 시설이 아니고 산기철도 산기선의 시설입니다. 아직도 산기철도 산기선에는 ED45형, ED50형 등의 전기기관차가 운용이 되고 있지요.][용케도 카와고에토미쓰하라역의 역명판 사진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여행했을 당시에는 토미쓰하라역이었는데요, 2009년에 역의 이름이 바뀌었습니다.][아침 해가 뜨는 긴테츠 나고야선을 달려갑니다. 전봇대의 높이가 매우 높군요.][JR간사이본선과 나란히 강을 건넙니다. 현재 이세아사히~마쓰오 구간을 달리고 있습니다.][철교와 강, 하늘의 조화가 멋집니다.][마쓰오역을 통과합니다.][간사이본선이 이번에는 고가 형태로 교차합니다. 간사이본선은 일부 구간이 복선화되어 있습니다.][간사이본선 및 요로철도와 갈아탈 수 있는 쿠와나역에 정차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쿠와나역의 모습을 보네요. 여행기에서 많이 소개했고, 정말 여러번 들렀던 역입니다. 각역정차 때문에 무던히도 돌아다녔죠.][거대한 창고시설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주변에는 공장지대들이 많습니다.][넓은 들판을 달립니다. 열차의 속도가 빨라서 배경이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날씨가 나고야로 가면 갈 수록 점점 맑아지는 느낌이라 기대가 됩니다.][오른쪽으로 커브를 틀 모양입니다. 커브를 돈 뒤에는 어마무시한 철교를 건널 예정입니다.][중간에 나가시마를 사이에 두고 다리 두 개를 건너게 됩니다. 긴테츠 나고야선의 어번라이너를 이용하다 보면 나고야 인근에서 이렇게 큰 다리를 통과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꽤 긴 철교를 건너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음 편에서 나고야역까지의 특급열차 여행을 계속 이어가 봅니다.]다음 76편 좁은 지하공간의 효율적 이용, 긴테츠나고야역 편성작전을 많이 기대해 주세요~[출처 : 일본철도연구회 김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