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희망의 각역정차 여행 96 - 짧은 타키카와의 휴식을 뒤로 하고, 다시 강행군 시작711계 전동차를 타고 여유있게 하코다테본선의 각역정차를 수행중입니다. 이와미자와역에서 시작된 각역정차는 현재 중간 기착지인 타키카와역에서 멈추어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타고 있는 보통열차는 이곳에서 무려 40여 분을 대기하는데요. 저희보다 나중에 출발했던 특급 슈퍼 카무이를 먼저 보내주기 위해서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정차를 합니다. 그 동안 타키카와역 주변을 돌아보면서 식사도 하고 주변의 열차도 살펴보기로 합니다. [2층건물로 길게 이어져 있는 타키카와역의 외부 역사 모습입니다. 네무로본선의 기점이며 하코다테본선의 경유역이기도 합니다. 역번호는 A21이며, 본사와 아사히카와지사의 경계역이기도 합니다. 특급 슈퍼카무이, 사로베츠, 슈퍼 소야, 오호츠크 등 이 역을 경유하는 모든 특급열차가 정차하는 역이기도 합니다.][타키카와역 앞에 있는 우동집에서 카레우동을 시켜서 먹습니다. 그런데 한사코 가게 주인이 음식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해서 그냥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자기의 음식이 외국에 소개되는 게 싫은가 봅니다.][열차 출발시각이 10여분 남아서 플랫폼의 열차들을 둘러보러 플랫폼 사이를 오가는 육교로 가봅니다. 삿포로 방면 열차의 출발안내입니다. 삿포로 방면 열차가 도착하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이번에는 육교를 내려갈 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보도록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르신과 장애인들을 위해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원칙적으로 무거운 짐을 든 사람 등 모든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이쪽은 JR사원만 들어갈 수 있는 전용 육교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주변의 측선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인 듯 합니다.][직원용 입구와 연결되어 있는 육교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잠겨 있는데요. 저 건너편에 있는 사업소에 들어가는 육교로 보입니다.][저도 엘리베이터를 한번 타 보겠습니다. 엘리베이터의 출입문에 유리가 있어서 우리가 오가는 과정을 모두 지켜볼 수가 있습니다. 제가 봤던 엘리베이터 중에는 경사진 엘리베이터도 있고, 양쪽에 출입문이 달려 뒤로 돌아서 내려야 하는 엘리베이터도 있었습니다.][엘리베이터의 제어반 모습입니다. 우리 나라 엘리베이터와 비슷합니다. 장애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어반의 높이가 꽤 낮습니다.][1층 플랫폼에 도착했습니다. 타키카와역도 추운 지역이기 때문에 외부 플랫폼과 실내가 이렇게 밀폐되어 있습니다.][바로 이런 형태입니다. 자동문을 열면 겨울에는 추운 바람이 확~하고 들어올 것 같습니다. 제가 아까 타고 온 열차는 7번홈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은퇴를 앞두고 있는 711계 전동차의 모습입니다. 국철 시대부터 열심히 홋카이도에서 뛰었던 열차인데 이제는 운행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요즘 하코다테본선의 보통열차에는 721계 열차가 주로 운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타키카와역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서 먹습니다. 홋카이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기린음료의 커피입니다. 혼슈나 오사카 지역 등에서는 기린음료의 메츠같은 음료를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삿포로에서 온 특급 슈퍼 카무이가 타키카와역에 입선합니다. 먼저 이 특급열차를 보내 줘야 저희 보통열차가 출발을 할 수 있습니다. 789계 1000번대 HL-1001편성이 운행에 투입되었습니다.][특급 슈퍼 카무이의 4호차는 지정석인 U시트입니다. 다른 자유석보다 좌석이 훨씬 편하며, 또한 콘센트가 내장되어 있어 좌석별로 충전을 제공하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차장실은 4호차 바로 앞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기존 JR홋카이도의 특급열차와 같은 선두부를 가지고 있지만 파란 바탕의 디젤 특급열차와는 달리 은색으로 되어 있어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잠시 타키카와역에 멈췄다가 종착역인 아사히카와 방면으로 출발합니다.][차장실이 4호차와 5호차 사이 연결부분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JR홋카이도의 특급열차는 차 내 중간에 차장 승무공간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이제 특급 슈퍼 카무이가 출발하고 난 뒤 저희 보통열차도 출발합니다. 저 앞에서 분기하는 선로는 바로 JR네무로본선입니다. 신토쿠, 오비히로, 쿠시로를 경유하여 일본의 최동단이 있는 네무로로 가게 됩니다.][홋카이도의 도로는 보시다시피 쭉 직선으로 나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끝이 안 보입니다.][저 앞에 있는 공장은 크레인 등이 설비되어 있는 것을 보아 무언가 커다란 것을 만드는 것처럼 보입니다.][공장 지대가 잠시 나오나 하다가 곧바로 드넓은 밭의 모습이 나옵니다.][지금 건너는 도로도 앞이 까마득할 정도로 직선만으로 이루어진 도로입니다. 바둑판식 도로 배치가 인상적인 곳입니다.][다음 역인 에베오츠역을 앞두고 열차가 속도를 줄입니다. 상당히 길이가 긴 플랫폼입니다만 열차가 정차하는 구역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에베오츠역입니다. 2면 3선 규모의 역으로 승차인원은 41명, 무인역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전엔 유인역이었지만 지금은 무인화되었습니다. 지금은 역 시설이 영업을 하지는 않지만, 겨울에는 제설 때문에 직원이 근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에베오츠역을 출발합니다. 홋카이도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풍경입니다. 역시 창문은 여전히 풀 오픈 되어 있습니다.][철교를 건넙니다. 트러스가 있는 것을 보니 철교의 길이가 꽤 되는 것 같아보입니다.][이시카리가와를 건너고 있습니다. 상당히 긴 강이기 때문에 철교의 길이도 길지요.][드넓은 평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날씨도 철도여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이고 바람도 시원합니다.][다음 역은 모세우시역입니다. 2면 2선의 무인역으로 승차인원은 33명입니다. 역시 플랫폼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모세우시역의 역명판입니다. 플랫폼 사이에 높이가 높은 턱이 있는 것이 이 역의 특징입니다.][모세우시역을 출발하여 농촌지대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주변에서 크게 오른쪽으로 커브를 틀어서 다음 역인 후카가와역으로 이어집니다.][후카가와 시가지에 접어들어 주택가의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곧 다음 역인 후카가와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이 주변에는 100엔샵도 있는 것 같습니다. 후카가와역은 루모이본선이 분기하는 역이며, 또한 1995년에 폐선된 신메이선(후카가와~나요로)의 출발역이기도 했습니다.][후카가와역에 정차하고 있습니다. 3면 4선의 역으로 유인역이며 승차인원은 953명입니다.][후카가와역의 역 건물 전경입니다. 역 건물에 있는 플랫폼부터 1/3/4/6번 플랫폼이 있습니다. 4/6번홈에서 루모이본선 보통열차가 출발합니다. 요즘 루모이본선 일부 구간이 폐선될 예정이라 폐지되기 직전의 루모이본선을 보기 위해서 철도팬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루모이~마시케 구간은 2016년 12월 5일에 폐선될 예정입니다.]다음 97편 하코다테본선의 끝지점, 아사히카와를 향한 라스트 스퍼트를 많이 기대해 주세요~ [출처 : 일본철도연구회 - 김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