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sn_045]JR특급열차 난푸 - 야밤의 특급열차 난푸, 시코쿠 급속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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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7 21:15
동서남북 각역정차의 여행 45 - 야밤의 특급열차 난푸, 시코쿠 급속이탈도사전기철도 이노선의 각역정차를 마치고 이노에키마에역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이노에키마에역에서 내려 JR이노역에서 도산선 보통열차와 환승, 각역정차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서 고치까지 가는 계획을 세웠습니다만 전차가 계속 지연되는데다 이노에키마에역에서 이노역까지의 환승시간이 약간 오래 걸리는 관계로 보통열차를 놓치고 다음에 출발하는 특급열차를 타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하였습니다. 어차피 해가 지는 타임이어서 각역정차 리벤지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일단은 특급 난푸를 타고 시코쿠를 빠져나갈 생각을 합니다. 열차가 올 때까지 약간 시간이 있어서 도사전기철도 이노선의 종점인 이노역에 한번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이노에키마에역의 역명판입니다. 도심 방면 전차의 승강장으로, 하리마야바시 방면의 전차를 승차하고자 할 때 저 승강장에서 전차를 기다리게 됩니다. 뒤를 돌아보면 바로 JR이노역으로 갈 수 있지요.] [종점 이노역에 정차중인 619호 전차, 제가 타고 왔던 전차의 모습입니다. 승강중 램프가 켜져 있으므로 승객을 태우는 중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미등과 전조등이 동시에 켜져 있는 것을 보니 곧 반대 방향으로 출발할 예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이노에키마에역에서 줌을 확~ 땡겨 보면 바로 앞에 종점 이노역이 보입니다. 실제로 거리는 얼마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노역 바로 옆에는 쿠니사와정골원이라고 하는 정형외과 병원이 있습니다. 역 앞에 하필이면 정형외과 병원이 있군요. ^^ 바로 앞의 주차장은 월정 유료 주차장이라고 하네요.] [바로 옆에는 JR이노역이 있습니다. 택시나 버스를 바로 앞에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노역은 2면 3선의 역으로 열차 교행이 가능한 역이며, 유인역이긴 하지만 퇴근시간대 이후로는 매표소가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제가 타야할 특급열차의 시각을 확인합니다. 특급 난푸 26호의 이노역 정차 시각은 18시 19분입니다. 이노역은 특급 난푸, 시만토, 아시즈리 등 대부분의 특급열차가 정차합니다. 보통열차의 행선지는 모든 열차가 고치행 또는 도사야마다행입니다.] [현재 이노역 매표소는 문을 닫았습니다. 만약 문을 열었다면 지정권을 변경하여 이노에서부터 오카야마까지 지정석으로 이용해 보려고 했습니다만 어쩔 수 없이 이노에서 고멘까지는 자유석을 이용해야겠군요. 미리 어제 고멘에서부터 오카야마까지 지정석권을 끊어 놓긴 했습니다.] [JR시코쿠 근거리 승차권의 운임표를 표시합니다. 도산선의 종점 쿠보카와까지는 1,240엔, 반대로 아와이케다까지는 1,750엔입니다. 제일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역은 아무래도 260엔짜리 고치까지의 승차권일 것 같습니다. 붉은 색 글씨는 자유석특급요금입니다.] [약간 시간이 남아 도사전기철도 이노역에 걸어서 가보기로 하고 잠시 도로를 걸어갔습니다. 도사전기철도 이노선의 종점인 이노역은 번듯한 대합실이 있습니다. 이 대합실은 2008년에 새로 개축을 했는데, 개축하기 전에는 이곳에서 승차권도 팔았지만 현재는 무인역이 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이 곳 근처에 이노차고라고 하는 전차 차고가 있었지만 지금은 흔적도 없습니다. 그 대신에 화장실이 새로 생겼습니다.] [이노역 대합실에는 이노쵸를 설명해 주는 각종 벽보와 홍보자료들이 즐비합니다. 옆동네인 쓰사키를 설명해 주는 벽보도 있군요.] [각종 도사전기철도의 역사를 설명해 주는 자료와 이노쵸 홍보 팜플렛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도사전기철도 전 궤도노선도입니다. 총 영업킬로는 25.3km이고, 십자 교차로인 하리마야바시를 기준으로 서쪽이 이노선, 동쪽이 고멘선, 그리고 남북을 잇는 노선이 산바시선입니다.] [이노선은 단선구간의 경우 열차를 늘리기 쉽지 않아 1시간당 2~3회 정도밖에 전차를 운행할 여유가 없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전차 전선 프리패스의 안내도 있군요.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3개월 정기권 18,000엔, 6개월 정기권 33,000엔에 도사덴 전노선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입니다.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65세 어르신 무임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도사전기철도에서 채용하고 있는 IC카드인 데쓰카의 적립식 포인트, 데쓰카포인트의 유효기간이 2년이라는 안내입니다. 도사전기철도를 이용하면 운임의 5%만큼 데쓰카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1,000포인트 단위로 적립 포인트를 1,000엔으로 충전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이노역을 잠시 둘러보고 다시 JR이노역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바로 앞에 다니는 도로는 고치~마츠야마를 잇는 33번 국도입니다. 하늘은 이제 완전히 컴컴해졌습니다.] [보행자 신호 연장버튼입니다. 장애인이나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 같은 분들이 신호가 짧다고 느끼면, 이 버튼을 누르면 보행신호가 길~어집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아이디어를 한번 도입해 보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JR이노역 안의 플랫폼으로 들어왔습니다. 마침 1000계 보통열차와 임시열차로 운행되고 있는 아일랜드익스프레스 II 열차가 교행중이었습니다. 아일랜드익스프레스 II는 오전에 고토히라역에서 보았던 적이 있는데, 여기서 또 보게 되네요. 단체 전용열차나 임시열차로 운행되는 죠이풀트레인입니다.] [이노역의 역명판입니다. 역번호는 K07입니다. 역번호는 고치역을 기준으로 잡게 됩니다. 고치역의 역번호는 도산선 기준으로 D45, K00이 됩니다. 이 역번호는 고치에서부터 시작하여 쿠보카와, 나카무라, 쓰쿠모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쓰쿠모역의 역번호는 TK47입니다.] [아일랜드 익스프레스는 단체열차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현재는 좌석을 수평 형태로 돌려 놓고 만찬 중인 것으로 보이는군요. 테이블을 쭉 펼쳐 놓고 단체회식을 할 수도 있는 구조입니다.] [차의 뒷부분이므로 오랜만에 플래시를 터뜨려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현재 아일랜드익스프레스 II는 키하185계 4량편성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해가 지는 방향으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완전히 어두워진 이노역 플랫폼의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드디어 제가 승차할 특급열차, 난푸 26호가 이노역에 들어왔습니다. 2000계 2량편성 열차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그린샤는 없고, 보통차 지정석과 자유석만 있으며 앙팡맨 열차도 아닌 수수한 2000계 디젤특급 열차입니다.] [1호차 4D석으로 이미 고멘에서 오카야마까지 좌석 지정을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자유석에 승차하였고, 열차에 타 보니 저 1호차 4D석에는 어떤 커플이 좌석을 지정받아 이용중이어서 검표를 할 때 이 지정권도 같이 검표를 받아, 고멘에서 고치까지는 자유석을 이용하고, 고치에서 자리를 옮기도록 차장에게 허가를 맡았습니다.(차장에게 물어보니 저 승객들은 고치에서 내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마음놓고 푹 자고 가고 싶었지만 고치까지는 그냥 깨어 있는 상태로 열차를 타고 갑니다. 잠이 오는데도 고치역을 지나고 자리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잘 수가 없습니다. 어느덧 고치역에 도착하였습니다. 고치역 부근의 번화한 건물들과 조명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제가 탄 특급 난푸 26호는 고치역에서 특급 시만토와 병결을 합니다. 나중에 우타즈역에서 또 병결을 풀어, 특급 난푸는 오카야마 방면으로, 특급 시만토는 다카마츠 방면으로 갈라집니다. 당연히 저도 밖으로 나와 특급 시만토와의 병결 이벤트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특급 시만토는 틸팅의 지존이라 할 수 있는 시코쿠 최신의 N2000계로 운행됩니다. 수송원의 유도에 따라서 안전하게 저희 2000계 특급열차 앞으로 조금씩 전진하면서 병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열차의 병결이 완료되고, 관통막을 설치하는 중입니다. 이로써 특급 난푸와 시만토가 하나로 연결되었습니다.] [바로 옆 승강장에는 도사쿠로시오철도 고멘나하리선을 직통운전하는 9640형 디젤동차가 고치역 한쪽 플랫폼에서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도사쿠로시오철도 고멘나하리선의 분기점은 고멘역이지만, 열차는 고치역까지 직통운행을 합니다. 앞을 보니 9640-3호차로군요.] [고치역의 역명판입니다. 고치역은 2면 4선의 고가화 플랫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승차인원은 5,237명입니다. 현재의 역건물은 2008년 2월에 새롭게 단장하였습니다. 고치역 밖으로 나가 볼 일이 없었는데 언제 한번 밖으로 나가서 웅장한 모습을 한번 찍어보고 싶군요. JR시코쿠의 전체 역 중 승차인원 랭킹 5위에 해당하는 역입니다. 역번호는 D45/K00입니다.] [고치역의 새롭게 단장한 고가 플랫폼의 모습입니다. 밖에서 보면 더욱 멋있다고 하는데... 시설이 완전히 새 것 같지요? 이제 곧 열차의 출발 벨이 울립니다. 저도 이제 열차에 탈 때가 되었습니다.] [난푸 26호의 경우 1호차에 지정석과 자유석이 섞여 있는데, 1~7열까지는 지정석, 8열부터는 자유석입니다. 그래서 저는 호차 이동을 하지 않고 우선 자유석에 앉았다가 고치역부터 지정석으로 옮기게 된 것이죠. 지정석과 자유석은 이렇게 시트의 커버로도 구별이 가능한데, 지정석은 푸른색으로 되어 있어서 금방 구별이 가능합니다.] [이노역 앞 편의점에서 구입한 오오모리 쥬시 야키소바입니다. 전자렌지에 덥혔기 때문에 데리야키 소스 냄새가 조금 나서 눈치가 보이긴 했지만 사람들이 많이 내린 틈을 타 재빨리 흡입(?)합니다. 이렇게 몰래 후루룩 먹는 야키소바가 정말 맛있는 법이죠~] [그리고 여행의 파트너, 소켄비챠입니다. 내구성이 없는 생수병 같은 용기에 담긴 대신(CO2 배출량을 40% 줄였다고 하네요.) 용량이 100mL 늘어서 만족합니다. 사실 탄산음료도 아니라 튼튼한 병이 아니어도 되거든요. 양만 많으면 장땡~입니다. 야끼소바를 맛있게 먹은 뒤에 1시간 30분 동안 정말 죽은 듯이(!!) 잡니다.] [그리고 세토대교를 건너는 중에 잠에서 깨어 디저트(너무 무거운가?)로 먹은 롤케익입니다. 일본의 케이크들은 전부 크림에 대한 인심이 후합니다. 담백하고 맛있는 크림을 정말 넘치도록 발라줍니다. 우리나라 양산빵 롤케익들은 모두 크림에 인색하죠.] [이리하여 특급 난푸 26호는 종착역인 오카야마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의 숙소는 저 멀리 오사카의 라이잔호텔입니다. 그렇다면 역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정석 코스를 거쳐야겠지요? 다음 편에서 2일차를 마무리합니다.] 다음 46편 신칸센역에 전시된 사쿠라의 좌석에 미리 앉아보다를 많이 기대해 주세요~ [출처 : 일본철도연구회 김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