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이어진 아름다운 길, 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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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7 21:15
빼어난 경치와 어우러진 다리들 경남 사천은 남해안 한려수도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곳곳에 비경으로 가득한 곳이다. 2003년 창선삼천포대교가 개통되면서 교통이 더욱 편리해졌다. 총연장 3.4㎞의 창선삼천포대교는 사천시의 대방과 남해군의 창선을 연결하는 연륙교로 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등 교량이 제각기 다른 공법으로 시공되어 있다. 사천시와 남해군 연결하여 도서지역 개발 및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관광자원 활성화하기 위해 건설된 창선삼천포대교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조화 있는 형식의 교량건설로 관광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사천시와 남해군간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학계나 일반인 모두에게 국내 교량 전시장 역할을 하기도 한다.2003년 개통 이후에는 특산물의 원활한 유통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지역의 명물로 각광받고 있다. 사천시는 창선삼천포대교를 사천 8경 중에서 1경으로 지정했으며, 2006년에는 건설교통부가 주관하고 한국도로교통협회에서 주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야간에는 푸른 바다와 조명이 멋들어진 조화를 이루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다도해가 내려다보이는 다솔사 와룡산과 더불어 사천이 자랑하는 봉명산은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울창한 숲과 경치가 수려해 삼림욕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신라 지증왕 때 창건한 다솔사와, 보안암석굴, 이맹굴, 서봉사지 등이 있어 고고학계의 발길이 잦을 뿐 아니라 300여 미터인 봉암산, 천왕산 등을 연결하는 산책로는 등산코스로도 좋다. 특히, 정상에 서면 한려해상 국립공원인 다도해를 관망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이 찾고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남으로 금오산, 다도해, 서쪽으로 백운산, 서북으로 지리 능선, 웅석봉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산행 기점은 봉명산 자락의 다솔사이다. 다솔사는 신라 지증왕 때 범승 연기조사가 창건한 역사 깊은 고찰이다. 조선 영조 때 건물로 가장 오래된 대양루는 극락전, 응진전과 함께 유형문화재이다. 이 절은 행정상으로는 옛날 곤양군내에 속해 있었으므로 곤양 다솔사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곤명면의 다솔사로, 주산인 봉명산 기슭 동쪽에 위치하고 다솔사에 딸린 암자는 봉일암, 보안암등이 있다. 절 이름인 다솔에 대해서는 이 절에 소나무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지만, 기록에 의하면 이 절의 주산이 마치 대장군이 앉아 있는 듯하기에 많이 거느린다는 뜻에서 다솔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다솔사는 울창한 숲으로 경치가 빼어나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며 등산코스에서 국립공원인 다도해를 관찰할 수 있는 등산객의 좋은 길목이기도 하다. 최치원이 반한 경치, 남일대 해수욕장 사천 시내 중심가에서 3.5km 떨어진 향촌동에는 남녘 땅에서는 경치가 빼어난 곳이라는 남일대 해수욕장이 있다. 남일대라는 명칭은 신라 말의 대학자인 고운 최치원이 이곳을 지나치면서 경치에 반해 남일대라 이름 지었다 한다. 삼면이 낮은 산으로 둘러싸이고, 각종 기암괴석과 수림이 빼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고, 질이 곱고 부드러운 모래밭과 맑은 물로 유명하다. 남일대 백사장은 예부터 인근의 부녀자들이 모래찜질을 하던 휴양지로도 유명했으며 해수욕장이 개장된 이후로는 해마다 피서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근처에서는 노래미, 볼락 등 바닷고기가 많이 잡히기 때문에 낚시터가 즐비하다. 남일대 해수욕장 동편 바닷가에는 마치 커다란 코끼리가 코를 늘어뜨리고 서 있는 형상의 바위가 있다. 사람들은 그 모양이 코끼리 같다고 하여 코끼리 바위로 이름 지어서 부른다. 이 바위는 코와 몸체부분의 사이에 천연의 동굴이 있어 파도가 넘실거리며 드나 들 때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물결에 밀려와서 쌓인 조가비와, 조개껍데기와 모래알이 하얗게 쌓여있다. 바위근처는 수심조차 알 길이 없을 만큼 검푸른 물이 출렁대고 있어 태고의 신비조차 감돌고 있다. 유정우 기자 rjw@railn.com 사진 사천군청 교통정보사천에는 사천공항이 있어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서울에서 사천으로 매일 아침과 저녁 두 차례 비행기가 운행하며, 사천에서 서울로 가는 비행기도 매일 두 차례 운행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서울에서 사천까지는 354km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대전까지 간 다음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사천까지 곧장 갈 수 있다. 가볼만한 곳 와룡산와룡산은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아홉 개로 형성되어 구구 연화봉 이라고도 부른다. 하늘에서 보면 거대한 용 한 마리가 누워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하여 와룡산이라 이름 붙었다. 전설로는 섣달 그믐날 밤이면 산이 운다는 설이 있다. 그 내력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그중 하나는 우리나라 산의 족보격인 산경표(山徑表)에 와룡산이 누락되었기 때문이라는 설과 와룡산이 아흔아홉 골로 한 골짜기가 모자라서 백개의 골의 못되는 산이 되어서 운다는 설,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일본 사람들이 우리 고장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하여 민재봉을 깎아 내렸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정상에 서면 삼천포항의 아름다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실안해안도로사천읍을 지나 삼천포항에 닿기 전에 사천시 남양에서부터 해안을 따라 실안 해안관광도로가 펼쳐져 있다. 해안의 절경과 어우러져 출렁이는 푸른 바다와 오밀조밀한 해안선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일품인 곳이다. 시작부터 주변에는 포도밭이 즐비하게 이어져있으며 여름이면 향긋한 포도향에 취해 직접 포도밭에서 맛보는 달고 싱그러운 포도의 맛이 가히 일품이다.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과 한 잔의 진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 등 대방동까지 거리는 6km정도 밖에 안되지만 일상에 지쳐버린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더없이 좋은 낭만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비토섬조선중기 약 360여년 전 풍수지리설에 비토리 천왕봉 산하에 명지가 있다는 전설에 따라 박씨, 손씨, 최씨가 육지에서 이주하여 생활하게 된 비토섬은 지세가 토끼, 거북, 학 등의 형상을 이루고 있다. 비토의 지명 유래 또한 토끼가 날아가는 형태라 하여 날비(飛), 토끼토(兎)자를 써 비토라 했다. 92년 준공된 비토 연륙교와 98년 개통한 비토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수산물, 횟집단지 등으로 갈수록 인기가 높아져 인근 도시로부터 가족, 연인, 모임단위로 비토를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