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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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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7 07:30
어제 외출을 하려는데 주문한 바나나가 도착했다.
5분이면 정리를 할텐데 괜히 급한 마음에 그냥 상자를 바닥에 두고 외출을 했다.
그리고는 돌아와서 바나나를 잊어버리고 그냥 따뜻한 바닥에 잘 자게 내버려 두었다.
외롭게 나눈 항의로 아침에 바나나는 내게 검은 눈물자국을 보여주고는
먹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사람이던 동식물이던 외로움은 마음에 그리고 몸에 까지 상처를 주나보다.
그래도 아까우니 검은 눈물자국을 피해서 먹어야 겠다.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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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7 07:30
재능이 참 많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