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우리가 있다
작가 | 백재중 | 번역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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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건강미디어협동조합 | ||||
출판일 | 2020-06-01 | ||||
가격 | 15,000 원 | 선정년도 | 2021 | 분야 | |
예상독자 | 성인 | ISBN | 9791187387169 | 총페이지수 | |
이 책은 우리나라 정신장애인 수난의 역사와 현실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구미 여러 나라의 경우 이미 1970~80년대 탈시설화를 이루어 지역사회 정신보건이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으나 우리나라 정신보건은 한참 뒤쳐져 있다. 여전히 정신병원이나 정신요양시설에 장기 입원해 있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과정에서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던 정신장애인의 감염과 희생이 유난히 컸다. 그동안 눈에 보이지 않던, 사회 관심 밖에 놓여 있던 정신장애인의 현실이 코로나19 유행으로 그 민낯을 드러낸 것이다. 이런 현실은 어제 오늘이 아니라 오랜 과거부터 계속 이어져 온 수난의 결과이다. 정신장애인 수난의 역사는 종교의 이름으로, 사회 복지의 이름으로, 의료의 이름으로 당사자에게 가해진 폭력의 역사다. 일제 강점기 이후 정신장애인 ‘격리 수용’ 패러다임은 견고하게 유지되었다. 국가는 항상 뒤에 숨었다. 무책임과 방치는 국가폭력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이제 격리 수용에서 지역사회 복귀와 통합으로 정신 건강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 한다. 이는 온전히 국가의 책임이다.
<저자>
내과 전문의로 국립중앙의료원, 녹색병원 등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신천연합병원 병원장으로 있다. 차별과 혐오가 없는 건강한 세상을 꿈꾸고 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인권의학연구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의료 공공성 회복 운동과 가난한 나라의 보건의료 현실에 관심을 갖고 연구 및 지원 활동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