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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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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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3 08:42
작가 | 웬디 무어 / 이진옥 | 번역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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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주식회사 글항아리 | ||||
출판일 | 2018-01-19 | ||||
가격 | 21,000 원 | 선정년도 | 2018 | 분야 | |
예상독자 | 성인 | ISBN | 9788967354756 | 총페이지수 | |
역사/지리/관광
18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반노예제 운동가, 아동 도서 작가, 급진주의적 사상가 토머스 데이는 결혼하고 싶은 여성상이 명확했다. 순진한 시골 처녀일 것, 때로는 스파르타의 여인처럼 강인할 것,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오두막에서 검소하게 살 것, 자신의 변덕에 고분고분하게 맞출 것. 이런 조건에 딱 맞는 여성을 찾기는 쉽지 않았고, 어렵게 찾아내면 여성 쪽에서 데이를 퇴짜 놓았다. 거절만 당하던 데이는 수치심을 느끼면서, 그렇다면 자신이 직접 그런 여성을 길러내겠다고 결심한다. 이내 고아 소녀 두 명을 비밀리에 입양하고, 완벽한 아내를 만드는 실험에 돌입한다. 이 책은 신붓감을 고르고 고르다가 마땅치 않자 소녀 둘을 입양해 자기 취향에 맞게 키운 한 남자를 치밀하게 추적해가는 논픽션이다. 데이는 계몽주의자인 데다 장자크 루소의 열렬한 신봉자였는데, 특히 루소의 『에밀』에 감화되어 이를 아내 교육 과정의 지침서로 삼는다. 이 책은 여성 혐오의 연대기를 추적하는 역사서이면서 동시에 계몽주의의 시행착오, 뼈저린 실패담을 밝힘으로써 진보 사상의 낭비를 들춰내며, 관념적 사상이 현실을 얼마나 왜곡시키고 피폐하게 만드는지를 되돌아보게 할 것이다.